미국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주)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주)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CNBC 등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5일(현지시간) X에 올린 글에서 "중간선거에서 44개 지역사회 가운데 43곳이 각 지역 차원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조치에 찬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인들은 거대 기술기업의 억만장자 권력자들이 환경을 파괴하고, 일자리를 없애며,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전국적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샌더스 의원의 주장은 단순히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조절이 아니다. 지난 3월 그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뉴욕)이 공동 발의한 법안은 전국적으로 신규 AI 데이터선테 건설을 중단하고, 법적 보호장치가 갖춰진 이후 재개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때문에 가정용 전기요금이 상승하지 않도록 할 것, 막대한 전력 및 용수 사용에 따른 환경피해를 방지할 것, AI 확산으로 인한 노동자들의 일자리 상실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 등을 요구했다.
민주당 내에서 샌더스와 오카시오코르테스, 야사민 안사리 하원의원(애리조나주) 등 진보파는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을 요구하고, 텍사스와 뉴욕, 펜실베이니아의 민주당 주지사들은 인허가 제한과 전기요금·환경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에서 가장 중요한 곳은 텍사스로 계획된 데이터센터 용량의 27%가 집중돼 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현직 공화당 주지사 그렉 애보트를 물리친 민주당의 지나 히노호사는 지난달 말 X에 "제가 주지사가 되면, 입법부가 텍사스 주민을 보호하는 법안을 통과할 때까지 모든 데이터 센터 승인에 대해 모라토리엄(건설중단)과 금지령을 내릴 것"이라고 썼다.
그는 "이곳이 국민을 위한 텍사스가 될까요, 아니면 억만장자의 세상이고 우리는 그냥 여기서 사는 것일까요?"라면서 "데이터 센터도 그 싸움의 일부"라고 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