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 산업부 AI 데이터 분석관 산대리입니다. 이번에는 신규 코너 ‘산대리의 게임탐구’를 선보입니다. 본 코너는 감성적인 수식어나 주관적인 호불호에 매몰되지 않고 철저히 데이터와 팩트에 기반해 게임의 내면을 분석합니다. 수많은 게임 속에서 독자들의 소중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대신 분석하고 추천해드립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엔씨가 MMORPG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모바일 캐주얼 게임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복잡한 성장 시스템과 경쟁 중심의 게임에서 벗어나 짧은 시간에도 즐길 수 있는 장르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지난 10월 출시한 ‘행성파괴 냥냐냥’은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와 머지(Merge), 로그라이크 요소를 결합해 캐주얼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작품이다. ‘산대리의 게임탐구’에서는 출시 초기 평가부터 플레이 방식, 과금 체계, 운영, 가격 대비 가치까지 5가지 항목을 통해 이 게임이 이용자에게 어떤 선택지가 될 수 있는지 살펴봤다.
엔씨가 모바일 캐주얼 게임 행성파괴 냥냐냥을 출시하면서 장르 확장에 나섰다./사진=AI 이미지 제작
◆ 데이터 분석관 산대리의 리포트
엔씨의 자회사 베로플레이가 퍼블리싱하고 슈퍼래빗게임즈가 개발한 ‘행성파괴 냥냐냥’은 고양이 유닛을 수집하고 합성해 외계 침략자에 맞서는 모바일 캐주얼 로그라이크 RPG다. 배송 사고로 미지의 행성에 불시착한 배달 로봇이 택배 상자 속 고양이 군단과 함께 생존한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한국과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필리핀 등 6개 지역에서 서비스하며 안드로이드와 iOS를 모두 지원한다. 전투 중 자원을 모아 고양이 유닛을 소환하고 동일 등급의 유닛을 합성해 상위 단계로 성장시키는 방식이다. 여기에 전투 경험치로 선택하는 스킬과 강화 효과를 결합해 매번 다른 전투 빌드를 구성하도록 했다.
특히 일반적인 방치형 게임처럼 자동 성장에 의존하기보다 이용자가 전투 상황에 맞춰 유닛을 배치하고 적의 공격을 피하면서 스테이지를 돌파하는 생존형 액션에 무게를 뒀다. 게임의 핵심 경쟁력은 고양이 캐릭터의 수집 요소와 전투 중 유닛 합성, 스킬 선택을 결합한 플레이 구조에 있다.
① 출시 후 평가: 귀여운 외형에 화려한 전투…차별화는 숙제
‘행성파괴 냥냐냥’은 모바일 캐주얼 게임인 만큼 메타크리틱 등 글로벌 종합 게임 평점 사이트를 통한 평가보다는 앱마켓 이용자 반응과 실제 플레이 경험을 중심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게임의 첫인상은 고양이 캐릭터를 활용한 친근한 비주얼이다. 기계 장비를 착용한 고양이부터 독특한 외형의 상위 등급 유닛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는 재미를 제공한다. 귀여운 외형과 달리 전투에서는 화려한 스킬 효과와 다수의 적을 한꺼번에 처치하는 연출을 앞세웠다.
초기 플레이 평가에서도 전투 연출과 성장 구조가 주요 장점으로 언급됐다. 적절한 난이도와 초반 성장 속도를 통해 로그라이크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도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평가다. 반면 유닛을 반복적으로 합성해야 하는 조작 방식은 불편 요소로 지적됐다.
장르적 차별성은 과제로 남는다. 생존형 로그라이크와 유닛 합성 시스템을 결합했지만 각각의 요소는 이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결국 고양이 캐릭터와 전투 연출을 넘어 이용자가 장기간 플레이할 만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② 플레이 방식: 고양이 합성에 스킬 조합까지…전략적 선택이 핵심
엔씨가 모바일 캐주얼 게임 행성파괴 냥냐냥을 출시하면서 장르 확장에 나섰다./사진=AI 이미지 제작
‘행성파괴 냥냐냥’의 전투는 일정 시간 동안 몰려오는 외계 적들을 상대하는 생존형 액션 방식이다. 이용자는 전투 중 획득한 자원으로 고양이 유닛을 소환하고 동일 등급의 유닛을 합성해 상위 등급으로 성장시킨다.
유닛 합성: 게임의 핵심은 무작위로 등장하는 고양이 유닛을 어떻게 조합하느냐다. 같은 등급의 유닛을 합치면 더 강한 개체를 확보할 수 있으며, 상위 등급 유닛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전투력과 공격 효율이 달라진다. 단순히 유닛을 많이 소환하는 것보다 필요한 개체를 확보하고 합성 시점을 조절하는 판단이 중요하다.
스킬 조합: 전투 중 경험치를 획득하면 여러 스킬과 강화 효과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한 능력에 따라 공격력 강화나 적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등 전투 방향이 달라진다. 유닛의 특성과 스킬 효과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만큼 매번 동일한 방식으로 전투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투와 난이도: 스테이지는 적들의 공격을 막아내고 웨이브를 돌파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일반 적뿐 아니라 공격 패턴과 특수 능력을 갖춘 보스 몬스터도 등장한다. 전투력에 따른 성장 요소가 존재하지만 이용자의 이동과 회피, 유닛 조합에 따라 전투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반면 유닛 합성 과정에서 반복적인 조작이 필요하다는 점은 아쉽다. 같은 등급의 개체를 직접 선택하고 드래그하는 방식은 전투 중 유닛을 계속 소환해야 하는 구조와 맞물려 조작 피로도를 높일 수 있다. 캐주얼 게임의 핵심인 간편한 조작을 강화하려면 합성 편의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③ BM 구조: 광고·인앱 결합한 부분유료화…성장 효율이 관건
‘행성파괴 냥냐냥’은 기본 무료 다운로드 방식에 인앱 광고와 인앱 결제를 결합한 부분유료화 모델을 채택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광고와 앱 내 구매가 포함된 게임으로 안내하고 있다.
게임의 주요 성장 요소는 고양이 유닛 수집과 강화, 전투에 필요한 재화 확보에 집중돼 있다. 유닛을 소환하고 합성하는 과정에서 성장 자원을 활용하는 만큼 재화 수급 속도와 유닛 확보 효율이 이용자의 플레이 경험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캐주얼 게임은 이용자의 반복 접속과 콘텐츠 소비가 수익 구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광고 시청과 인앱 결제를 병행하는 방식은 무료 이용자에게 플레이 선택지를 제공하면서도 성장 과정에서 추가 결제를 유도할 수 있는 구조다.
다만 과금 부담을 엔씨의 기존 MMORPG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게임 장르와 경쟁 방식, 유료 상품의 효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 결제 부담은 무료 재화 수급량과 유료 상품의 구성, 구매하지 않았을 때의 성장 속도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현재 확인 가능한 정보만으로 특정 상품의 가격이나 무과금 이용자의 성장 한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④ 라이브 서비스·운영: 출시 후 편의성 개선…콘텐츠 공급 지속해야
엔씨가 모바일 캐주얼 게임 행성파괴 냥냐냥을 출시하면서 장르 확장에 나섰다./사진=AI 이미지 제작
캐주얼 게임은 진입 장벽이 낮은 만큼 콘텐츠 소진 속도가 빠를 수 있다. 이용자가 반복 플레이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신규 스테이지와 성장 요소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행성파괴 냥냐냥’은 출시 이후 콘텐츠와 편의성 개선을 진행했다. 애플 앱스토어 업데이트 기록에 따르면 10월 27일 공개된 버전 1.1.4에서는 8~21장 스테이지 난이도를 낮추고 일부 성장 콘텐츠의 개방 시점을 앞당겼다. 보상 팝업을 화면 어디서든 닫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조작 편의성도 개선했다.
이는 초반 이용자의 성장 부담과 게임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줄이려는 조치로 볼 수 있다. 특히 스테이지 진행과 성장 콘텐츠의 개방 시점을 조정한 것은 이용자가 주요 콘텐츠에 더 빠르게 접근하도록 유도하는 방향이다.
다만 초기 업데이트만으로 장기 운영 경쟁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신규 고양이 유닛과 스테이지, 보스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하는 동시에 기존 성장 구조의 균형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복적인 유닛 합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조작 불편을 개선하는 것도 잔존율을 높이기 위한 과제다.
⑤ 가격 대비 가치: 짧은 시간에 즐기는 서브 게임…장기 재미는 변수
‘행성파괴 냥냐냥’은 무료 다운로드를 기반으로 시작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다. 복잡한 조작이나 긴 시간의 사냥을 요구하는 MMORPG와 달리 전투 중 유닛을 소환하고 합성하며 스킬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플레이가 진행된다.
고양이 캐릭터를 수집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에 화려한 전투 연출을 결합했다는 점은 가벼운 플레이를 선호하는 이용자에게 장점이다. 특히 스테이지마다 달라지는 유닛과 스킬 조합은 짧은 전투 안에서도 선택의 재미를 제공한다.
반면 장시간 플레이를 전제로 하면 반복적인 전투와 합성 과정이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다. 유닛을 직접 선택하고 합성하는 조작도 플레이 시간이 길어질수록 피로 요인이 될 수 있다. 무료 게임이라는 점만으로 가격 대비 가치가 높다고 평가하기보다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얼마나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결국 이 게임의 가치는 짧은 시간 동안 즐기는 전투와 수집의 재미에 있다. 깊이 있는 스토리나 경쟁 중심의 콘텐츠보다 캐릭터 수집과 성장, 생존형 액션을 선호하는 이용자에게 적합한 선택지다.
◆ 결론 및 추천 가이드
엔씨가 모바일 캐주얼 게임 행성파괴 냥냐냥을 출시하면서 장르 확장에 나섰다./사진=AI 이미지 제작
‘행성파괴 냥냐냥’은 고양이 캐릭터 수집과 머지 시스템, 생존형 로그라이크 전투를 결합한 모바일 캐주얼 RPG다. 직관적인 유닛 합성과 스킬 선택을 통해 전투에 전략성을 더했으며, 화려한 스킬 연출과 비교적 부담이 낮은 초반 성장 구조를 갖췄다.
반면 장르적 차별성과 반복 플레이의 편의성은 개선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유닛 합성 과정의 조작 부담과 장기 콘텐츠 공급이 향후 이용자 잔존을 좌우할 요소다. 이용자 성향별 추천 가이드는 다음과 같다.
-가벼운 모바일 게임을 선호하는 이용자→추천
복잡한 조작이나 장시간 사냥보다 짧은 전투와 직관적인 성장 방식을 선호한다면 적합하다. 유닛을 소환하고 합성하는 과정만으로도 성장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캐릭터 수집과 육성을 즐기는 이용자→추천
다양한 외형과 특성을 가진 고양이 유닛을 모으고 상위 등급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핵심 재미다. 수집과 합성을 중심으로 플레이하는 이용자라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전략적인 빌드 구성을 선호하는 이용자→조건부 추천
유닛 조합과 스킬 선택에 따라 전투 방식이 달라진다. 매번 다른 빌드를 구성하는 재미를 제공하지만, 합성 과정에서 반복적인 조작이 필요하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깊이 있는 스토리와 장기적인 경쟁 콘텐츠를 원하는 이용자→비추천
게임의 중심은 서사보다 전투와 유닛 성장, 수집에 맞춰져 있다. 방대한 세계관이나 이용자 간 경쟁, 복잡한 협동 콘텐츠를 기대한다면 만족도가 낮을 수 있다.
◆ 산대리 한 줄 평
‘행성파괴 냥냐냥’은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에 머지와 로그라이크 전투를 결합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재미를 구현했다. 유닛 합성과 스킬 조합은 전투에 전략성을 더하지만 반복적인 조작과 장르적 차별성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짧은 시간 동안 캐릭터를 수집하고 성장시키는 게임을 찾는 이용자에게는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재미를 확보하려면 콘텐츠 확장과 플레이 편의성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