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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훈풍에 성장률 3.7%…한은 금리 인상 압력도 커져

입력 2026-11-06 10:25:31 | 수정 2026-11-06 10:25:31
백지현 차장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반도체 수출 호조가 한국 경제의 성장 전망을 끌어올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평균 3.7%로 높여 잡았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되고, 설비투자와 제조업 생산도 개선되는 등 수출 호조가 성장 전반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한국 경제의 성장 전망을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김상문 기자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주요 IB 8곳의 올해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3.7%로 집계됐다. 전달(3.5%)보다 0.2%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주요 IB의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4월(2.4%)부터 7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기관별로는 바클리가 3.2%에서 3.8%로, 골드만삭스가 3.2%에서 3.7%로 전망치를 올렸다. 노무라도 3.2%에서 3.6%로 높여 잡았다. 반면 JP모건은 기존 4.0%에서 3.9%로 0.1%p 하향 조정했다.

IB들의 전망 상향에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3분기 실질 GDP 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1.0%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인 0.3%를 크게 웃돌았으며, 2분기(0.6%)보다도 0.4%p 높았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3.4%를 기록했다.

성장세를 이끈 것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과 설비투자였다. 3분기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2.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8.6% 늘었다.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기 대비 4.1%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9.4%에 달했다.

수출 호조는 경상수지에서도 확인된다. 한은이 전날 발표한 9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614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가 627억5000만달러 흑자를 내면서 전체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9월 수출은 1307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2.4% 증가했다. 수입도 679억7000만달러로 29.4% 늘었지만 수출 증가폭이 이를 크게 웃돌았다.

물가 상승세가 뚜렷하게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경기 회복세까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시장에서는 한은이 오는 26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재 연 3.0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p 인상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신현송 한은 총재도 성장과 물가 흐름을 통화정책의 주요 변수로 강조한 바 있다. 신 총재는 지난달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8월 말 전망치보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더 높게 보고 있다"며 "높은 성장세로 내년 물가와 근원물가도 8월 전망보다 조금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그에 해당하는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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