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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2주년' 백종원 더본코리아, 수익 제고 열쇠는 '글로벌·소스'

입력 2026-11-06 19:23:49 | 수정 2026-11-06 19:23:49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상장 2주년을 맞이한 더본코리아가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사의 커피 프랜차이즈인 '빽다방'에 쏠린 매출 구조를 해소하고, 부진한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백종원 대표가 꺼내든 카드는 '소스(TBK) 사업'과 '글로벌 시장'이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미국 식품 유통기업 JFC·위즈메탁 주요 관계자를 대상으로 TBK 소스를 소개하고 요리를 시연하고 있다./사진=더본코리아제공



6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2024년 11월 상장 당시 공모가는 3만4000원이었으나, 현재 주가는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6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역성장했고, 특히 가맹점 상생지원금으로 약 435억 원을 대규모 집행한 여파로 23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백 대표는 기업 성장 돌파구로 무분별한 프랜차이즈 신규 출점에 의존하던 외형 성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 확대와 소스 사업을 통한 기업간거래(B2B)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가맹점 수에 따라 실적이 출렁이는 프랜차이즈의 구조적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를 위해 자사의 레시피 개발 역량을 집약한 TBK 소스를 앞세워 B2B 공급망을 확대하고 안정적이고 마진율이 높은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를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백 대표는 소스 사업의 B2B 확대를 위해 출장에서도 종횡무진하고 있다. 그는 지난 10월 미국 현지 주요 식품 유통기업을 대상으로, 소스를 활용한 요리를 직접 시연하고, B2B·B2C 소스 공급, 소비자 대상 유통, 가정간편식(HMR) 상품 개발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글로벌 영토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 K-BBQ 브랜드인 '새마을식당'의 해외 출점을 가속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새마을식당은 태국(17개점), 일본(7개점), 몽골(5개점), 인도네시아(3개점)를 비롯해 미국, 중국, 호주 등 7개국에 총 35개의 해외 매장을 거느리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직접 진출하는 대신 마스터 프랜차이즈(MF) 방식을 채택해 현지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출점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K-푸드 열풍이 부는 가운데, 해외 다이닝 상권에 안착해 높은 객단가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신사업인 TBK 소스를 글로벌 새마을식당 매장에 핵심 식자재로 독점 공급함으로써 유통 마진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시장에서도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태국이다. 현재 새마을식당 17개 매장(일반 14개, 익스프레스 3개)을 운영 중인 태국은 방문객의 90% 이상이 현지인으로 파악된다. 현지 외식 메뉴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작년 기준 일반 매장 14곳의 점포당 월평균 매출은 약 1억 원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6 푸드위크 코리아'에 마련된 더본코리아 부스에서 외국인들이 TBK소스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더본코리아 제공



북미와 중앙아시아 시장의 새마을식당의 수익 개선세도 뚜렷하다. 지난 2023년 9월 진출한 미국 텍사스 캐럴턴점의 경우 철저한 현지 상권 분석과 본사의 마케팅 지원에 힘입어 올해 9월 월평균 매출이 개점 첫해 대비 약 70% 급증했다. 몽골은 현지 파트너사의 출점 요청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2개 점포를 추가로 열었으며, 지난 5월 '홍콩반점'까지 연이어 안착시키는 등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러한 해외 시장 확대는 '소스 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식당 및 홍콩반점 매장에 자사의 핵심 소스를 수출, 공급하면서 B2B 유통 마진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 소스 유통 사업이 현재 북미, 동남아 등과 소통하며 구체화하는 단계"라며 "2~3년 후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수치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수익성 제고 전략은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56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237억 원 대비 76% 가량 줄여내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올해부터 전략적 인수합병(M&A)과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며"TBK 소스 기반의 글로벌 B2B 사업과 콘텐츠 IP, 유통상품 다각화 등을 통해 기존 프랜차이즈에 집중됐던 수익 구조를 '종합식품기업'으로 완벽히 재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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