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6% 넘게 폭락하며 5050선까지 밀려났다. 장 초반 5000선이 무너지고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가까스로 5000선을 지켜냈다.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6% 넘게 폭락하며 5050선까지 밀려났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4.11포인트(6.02%) 내린 5059.6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54포인트(2.24%) 하락한 5263.26에 출발했다. 이후 매도세가 확산하면서 장중 4911.28까지 떨어졌고, 오전 9시 3분께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주식 매매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전날 5.28% 급락했던 코스피는 이날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이틀 동안 10.98% 떨어졌다. 다만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하면서 종가 기준 5000선 붕괴는 피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급락한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2.25% 폭락하면서 국내 반도체주에도 매도 압력이 집중됐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2조77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조6984억원, 6079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6.20%), SK하이닉스(-9.65%), 삼성전자우(-6.23%), SK스퀘어(-10.51%), LG에너지솔루션(-3.47%), 삼성바이오로직스(-1.12%), 삼성전기(-8.58%), 현대차(-5.62%), KB금융(-3.89%), 셀트리온(-3.02%) 등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500원 내린 18만9000원에, SK하이닉스는 12만2000원 하락한 114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SK스퀘어도 10% 넘게 급락하며 반도체 관련 종목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4.14포인트(5.03%) 내린 644.2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98포인트(3.53%) 하락한 654.43에 출발해 장중 629.17까지 밀렸다. 이후 일부 낙폭을 회복하며 64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95억원, 9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204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6.00%), 에코프로(-6.89%), 에코프로비엠(-7.80%), 레인보우로보틱스(-4.93%), 주성엔지니어링(-9.88%), HLB(-3.70%), 삼천당제약(-4.19%), 심텍(-7.53%), 리노공업(-7.36%), 이오테크닉스(-7.48%) 등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주성엔지니어링이 9% 넘게 떨어졌고, 에코프로비엠과 심텍 등도 7%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국내 증시 폭락의 주된 원인"이라며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급락이 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이러한 불안감이 국내 반도체 및 관련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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