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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 판로 넓히는 빙그레…해외 유통망·제품군 확대

입력 2026-11-08 09:31:21 | 수정 2026-11-08 09:31:21
김성준 기자 | sjkim11@mediapen.com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빙그레가 북미를 넘어 유럽과 중남미까지 해외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판매처의 취급 상품을 늘리고 지역별 유통환경에 맞춰 제품과 생산체계를 다변화하며 메로나·바나나맛우유 등 주력 브랜드의 해외사업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9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2026 K-EXPO 멕시코’에서 빙그레가 운영한 홍보 부스 전경./사진=빙그레 제공



8일 빙그레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중 멕시코 주요 유통업체 소리아나에 메로나를 공급할 예정이다. 소리아나는 빙그레가 바나나맛우유를 판매해 온 거래처다. 빙그레는 메로나에 이어 붕어싸만코 등 다른 빙과제품의 현지 주요 유통채널 입점도 추진하고 있다.

멕시코를 거점으로 중남미 시장도 넓히고 있다. 빙그레는 현재 멕시코와 브라질 등 중남미 8개 지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해당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25% 증가했다. 과테말라 등 인접 시장으로도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빙그레는 기존 주력 시장인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지난해 별도 기준 수출액은 1722억 원으로 전년보다 11.8% 증가해 같은 기간 내수 매출 증가율인 3.2%를 웃돌았다. 국내 빙과 소매시장 매출이 2015년 2조184억 원에서 2024년 1조4000억 원대로 줄어든 가운데 해외 판매 확대가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수출액은 1116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아이스크림을 포함한 냉동·기타 품목군 수출액은 721억 원으로 전체의 약 65%를 차지했다.

미국법인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빙그레 미국법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81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30% 증가했다. 현지에서는 메로나에 이어 붕어싸만코와 빵또아 등으로 아이스크림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붕어싸만코는 코스트코와 HEB 등 미국 주요 유통채널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빵또아는 '누아르바(Noir Bar)'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다. 올해는 미국 코스트코 일부 지역에서 판매하던 붕어싸만코 12개입 상품의 판매 범위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했다.

캐나다에서도 판매 지역을 넓히고 있다. 기존 밴쿠버와 토론토에 이어 올해는 퀘벡 시장 개척에 나섰다. IGA와 메트로 등 현지 대형 유통채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캐나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다.

빙그레가 지난달 ‘시알 파리 2026'에 참가해 바나나맛우유를 비롯한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 주요 브랜드와 신제품을 선보였다./사진=빙그레 제공



빙그레는 유럽 시장에서도 식물성 제품을 앞세워 현지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의 까다로운 유제품 수입 요건에 대응하기 위해 메로나의 유성분을 식물성 원료로 대체한 수출용 제품을 개발하고, 2023년부터 독일과 영국·프랑스 등에 식물성 메로나를 수출하며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현지 판매망도 주요 대형 유통체인으로 넓혀 왔다. 독일 네토와 폴란드 까르푸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프랑스 까르푸에서 식물성 메로나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 아시아계 유통망에서 현지 대형 유통체인으로 판매처를 확대한 것이다.

제품군도 식물성 메로나에서 붕어싸만코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식품박람회 '시알 파리 2026'에서는 식물성 메로나와 붕어싸만코의 새로운 맛을 선보였다. 메로나 브랜드를 활용한 상온 음료 '메로나 스파클링'도 공개하며 빙과 이외 제품으로 판매 품목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기존 빙과 유통망 확대에 이어 바나나맛우유의 현지 생산체계도 구축했다. 빙그레는 2024년부터 호주 코스트코에서 식물성 메로나를 판매하고 있으며, 울워스와 IGA 등 현지 주요 유통업체에도 빙과제품을 공급해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호주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1월부터 현지 업체를 통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바나나맛우유를 생산하고 있다. 기존 수출에 더해 현지 생산체계를 확보하면서 음료사업의 해외 공급 방식을 다변화했다.

호주에서 생산한 바나나맛우유는 지난달 시알 파리에서도 선보였다. 빙그레는 호주 생산체계를 활용해 오세아니아와 유럽 시장으로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외에서 대형 유통업체와 아시아계 마켓 등 다양한 판매채널을 통해 유통망을 넓혀가고 있다"며 "기존 진출 시장의 판매처를 확대하는 동시에 새로운 국가로의 진출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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