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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규제 공포에 삼전닉스 7.6조 털어낸 외인…지분율 나란히 '바닥'

입력 2026-11-08 10:03:53 | 수정 2026-11-08 10:03:53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반도체 대표 종목을 7조6000억 원 넘게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매도 속에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8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0조4000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반도체 투톱에 집중됐다. 이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순매도 규모가 5조4000억 원에 달했다. 이어 삼성전자를 2조2000억 원어치 처분해 두 종목 합산 순매도액만 7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기(7833억 원)와 삼성전자우(1564억 원), 삼성SDI, SK스퀘어 등 그룹 주요 계열사로도 매도세가 번졌다.

집중적인 차익 실현과 비중 축소로 양사의 외국인 보유율은 수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 지난 6일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45.95%를 기록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7월 7일(45.83%) 이후 약 17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 외국인 지분율 역시 48.27%까지 하락하며 2021년 11월 22일(47.97%)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대규모 매도세는 주가 급락과 증시 변동성 확대로 직결됐다. 지난주 삼성전자는 22만5000원에서 18만8700원으로 16.13%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141만8000원에서 113만2000원으로 20.17% 급락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6일 장중 5000선이 붕괴되며 서킷브레이커와 매도 사이드카가 연이어 발동된 끝에 전주 대비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외국인이 쏟아낸 물량을 받아내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개인은 지난주 SK하이닉스를 2조2000억 원, 삼성전자를 1조9000억 원 순매수해 두 종목에서만 4조1000억 원 이상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 역시 SK하이닉스를 1조4000억 원, 삼성전자를 2610억 원 순매수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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