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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10조원 던진 외인, ETF선 레버리지·인버스 동반 매수

입력 2026-11-08 14:25:09 | 수정 2026-11-08 14:25:09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지수 상승과 하락에 동시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던 ETF 매매 흐름은 지난 6일 증시 급락 당시 대규모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다시 매수로 돌아섰다.

최근 변동성 장세 속에서 외국인의 ETF 투자 전략이 ‘양방향 헤지(위험 회피)’로 나타나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8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마지막 주(10월 26∼30일) 국내 상장 ETF를 총 1195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주간 단위로 외국인이 ETF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지난 8월 첫째 주(-6255억 원) 이후 12주 만이다.

외국인은 지난 8월 둘째 주부터 10월 넷째 주까지 국내 주식을 44조 원 넘게 팔아치우는 동안, ETF는 약 3조 원어치 사들이며 수급을 방어해 왔다. 그러나 10월 마지막 주 들어서는 주식(-7193억 원)과 ETF(-1195억 원)를 동시에 덜어내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달 들어서도 매도 우위가 이어지는 듯했으나, 지수가 급락한 지난 6일 하루 동안 1925억 원의 ETF를 순매수하면서 11월 첫째 주(2∼6일) 주간 기준 1025억 원 순매수로 다시 전환했다. 반면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현물 주식은 5거래일 내리 매도세를 지속해 총 10조4394억 원을 순매도했다.

최근 변동성 장세 속에서 외국인의 ETF 투자 전략은 ‘양방향 헤지(위험 회피)’로 뚜렷하게 갈렸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 200 지수 상승 시 두 배의 수익을 내는 ‘KODEX 레버리지’를 516억 원 순매수했다. 이는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614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순매수 규모다. 

동시에 지수 하락 시 두 배 수익을 얻는 이른바 곱버스 상품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도 516억 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3위에 올렸다. 향후 증시 방향성을 한쪽으로 단정하기 어렵자 상승과 하락 양쪽에 자금을 분산 배치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수급 공백으로 단기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코스피가 단기 급락을 겪으며 과매도 구간에 들어선 만큼, 추가 하락 위험보다 저가 분할 매수 기회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변동성 장세를 활용한 분할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는 시각으로 풀이된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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