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7일 "국민과의 약속을 마치 없었던 일처럼 굴면서 국민과 야당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대통령에게 제1야당 대표로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기초연금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등 공약파기 문제와 관련해 "국민과의 약속을 이렇게 깔아뭉개는 것은 국민과 야당을 심하게 모욕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대해 "국민이 바라는 민생, 경제활성화 방안 하나도 없이 오직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쏟아낸 불통 담화였다"며 "진지한 성찰이 없었고 줄줄이 파기해버린 대선 공약에 대한 반성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표적 공약인 경제민주화는 후퇴를 거듭하다가 경제활성화라는 미명 아래 기업규제를 대폭 풀어서 경제민주화와 정반대인 시장만능주의 정책으로 퇴행하고 있다"며 "서민과 중산층의 고단한 민생에 대한 현실인식 자체가 부재한 담화로 인해 국민의 절망감만 더 키웠다"고 강조했다.
기초연금과 관련해서는 "최악의 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을 안 지키는 정치라고 말했던 박 대통령이 스스로 최악의 정치를 고집하고 있다"며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매달 20만원씩 드리겠다고 공약해서 대통령 된 분이 (소득하위) 70%에게라도 드리자는 민주당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상설특검제 도입과 기초선거 공천폐지, 국가기관 대선개입,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등을 언급하며 "정상적인 민주국가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과 야당을 깔보는 대통령은 결코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