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지난 21일 주말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 박근혜 대통령이 남아를 웃으며 강간하는 모습을 묘사한 그림이 전시돼 논란이 된 가운데,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 대통령을 나체 상태로 희화화한 그림이 버젓이 전시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문제의 그림은 작품명 '더러운 잠'으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지난 20일부터 이달 31일까지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리는, 박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기원·예고하는 듯한 명칭의 '곧, BYE! 展'에 전시된 작품 중 하나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내내 잠을 잤다는 낭설을 그대로 그려내면서, 참사 당일과 무관하며 대부분 사실로 밝혀진 바 없는 미용·마약 주사 의혹과 최순실을 연루시켰다. 박 대통령의 복부에는 좌파진영의 무조건적 비난 대상이 돼있는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등을 한꺼번에 그려넣었다.
해당 전시회는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를 취지로 밝히고 있지만, 이는 단순히 표현의 자유를 넘어 무제한적 '방종'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인권·여성을 중시한다는 좌파진영에서 결혼하지 않은 박 대통령의 여성성을 유린했다는 점에서 자기모순이 관찰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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