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전원 통로...갑판원 기관원 등 선박직 학생 놔두고 ‘전원 탈출’
기관장 등 승무원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선원 전용 통로로 탈출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1일 침몰한 세월호 1등 항해사 강모(42)·신모(34)씨, 2등 항해사 김모(47)씨, 기관장 박모(54)씨 등 선박직 선원 4명을 추가로 체포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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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뉴시스 |
기관장 박씨는 이날 조사에서 “배가 많이 기울어 기관실 선원들에게 전화해 탈출을 지시한 다음 선원들만 다닐 수 있는 통로를 이용해 3층으로 내려가 선원들을 다 만나서 그대로 밖으로 나가 해경 단정을 타고 탈출했다”고 진술했다.
선원 전용 통로는 배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기관실과 위쪽에 있는 선실을 연결하고 있는 통로로 일반 승객들은 접근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선원은 "선장의 퇴선명령을 못 받았고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고 대기하라는 방송을 6회 정도 했고 퇴선 안내방송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갑판원과 기관원 등 선박직들이 모두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 중 12명이 무전기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승객을 놔두고 탈출한 선원 10명은 일반승객 47명과 함께 오전 10시 10분 123정에서 진도군청 급수선으로 옮겨져 오전 11시께 진도군 팽목항에 도착했다.
다른 선박에 구조된 선원까지 합치면 선장·항해사·기관사·조타수 등 이른바 선박직 선원 15명은 전원 탈출에 성공했다.
수사본부는 일부 선원이 무전기를 들고 있었던 사실이 확인돼 선원들끼리만 상황을 공유하고 탈출했는지 여부에 대해 좀 더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원 전용 통로 탈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원 전용 통로로 자기들만 빠져나가다니 정말 용납할 수 없다”, “선원 전용 통로, 선원의 기본 책무도 저버리다니” “선원 전용 통로 학생들이 눈에 밟히지도 않나...”, “선원 전용 통로, 긴박한 상황은 이해하지만” "선원 전용 통로 도대체 할 말이 없다?"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