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당시 자신의 목숨을 걸고 다른 사람들을 구한 5인의 희생자들을 기억하자는 글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잊어선 안 될 5인의 세월호 의인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 글에는 양대홍(45) 세월호 사무장, 고(故) 정차웅(18) 군, 남윤철(35) 교사, 최혜정(24·여) 교사, 박지영(22·여) 세월호 승무원의 마지막 말과 사연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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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임시합동분향소에서 한 유족이 헌화 한 뒤 오열하고 있다/뉴시스 | ||
양대홍 세월호 사무장은 세월호 침몰 당시 아내와 전화 통화에서 "수협 통장에 돈이 좀 있으니 큰아들 학비 내라. 나는 지금 아이들 구하러 가야 한다"며 서둘러 통화를 마쳤다.
안산단원고등학교 2학년 정차웅 군은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반 친구에게 구명조끼를 벗어 건넸고 이어 다른 친구를 구하러 가다가 정작 본인은 빠져 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단원고 남윤철 교사는 침몰 마지막까지 제자들의 탈출을 돕다가 끝내 세월호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남윤철 교사와 함께 교편을 잡고 있는 최혜정 교사 역시 끝까지 제자들을 구조하다가 끝내 세월호에서 숨을 거뒀다.
세월호 승무원인 박지영씨는 배가 침몰하는 순간 한 학생이 구명조끼 안 입냐고 묻자 "승무원들은 마지막까지 있어야 한다. 너희들 다 구하고 나도 따라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로운 일을 하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이들 5명을 기리는 글과 함께 의사자 지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네티즌들은 온라인을 통해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의사자 지원 제도는 '직무 외의 행위'로 위험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신체·재산을 구하다 숨진 사람이나 그 유족을 지원하는 제도다.
유족이 시장, 군수 등에 의사자를 신청하면 시장 군수 등은 이를 보건복지부장관과 시도지사에게 보고한다. 이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5일 이내에 보건복지부 산하 '의사상자심사위원회'에 그 사항을 회부해 심사, 결정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의사자로 결정될 경우 국가는 의사자의 유족에 대하여 보상금을 지급한다.
한편 경기도와 안산시는 세월호 침몰 당시 최초로 119에 신고한 단원고 2학년 고(故) 최덕하(18)군을 의사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의사자, 참 의로운 일을 한 사람들이다” “의사자, 의사자 말고도 더 있지 않겠나” “의사자, 좋은 곳으로 갔으면..” “의사자, 하늘 나라에서도 의로운 일만 할 사람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최고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