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은행의 전산시스템 교체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이 이사회에서 입장 차이만을 확인한 채 소득 없이 끝났다.
국민은행이사회는 이날 긴급 이사회에서 전산시스템을 IBM에서 유닉스 기반으로 교체하기 위한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점들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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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호 국민은행장/뉴시스 | ||
이건호행장과 정병기 감사는 현 IBM시스템을 계속 쓸 것을 요구했으며, 다른 이사진들은 유닉스체제로 가야한다고 맞섰다. 이사회는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다음주 감사위원회와 이사회를 열어 전산시스템 안건에 대해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긴급 이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27일 감사위원회와 이사회를 다시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외부에서 최근 사태를 경영진 분쟁으로 바라본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분쟁이나 갈등일 이유가 없다. 이사회가 늘 거수기라고 비판하다가 토론이 이뤄지니까 갈등이라고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KB국민은행 이사회는 현행 IBM 메인프레임 전산시스템을 유닉스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키로 결정했지만, 이 행장과 정병기 감사위원 측이 결정 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면서 내부 갈등이 불거졌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정 감사위원의 요청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미디어펜=장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