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노동조합이 하나-외환은행의 통합 선언문 발표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19일 성명을 통해 "하나지주는 노동조합과 어떤 협의도 없는 상태로 7.3일 합병추진을 선언했고, 이후 '노조와 협의'를 운운하면서도 합병작업을 강행해 왔다"며 "국민과 한 약속마저 헌신짝처럼 팽개치는 집단과는 어떤 타협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일방적 사전 합병의 추진은 2.17 노사정 합의서를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며 "국민 앞에 공표한 노사정 합의서마저 팽개치는 자들과 새로운 약속을 한 들 그 약속의 이행은 누가 책임질 수 있는가"라며 오는 20일 본점 대규모 집회에 이어 금융노조와 연대투쟁 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
||
| ▲ 외환은행 노조는 조기 통합을 결의한 워크숍이 끝난 지난달 12일 서울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합의서 이행을 촉구했다./외환은행 노동조합 제공 | ||
또한 외환은행 모든 본점 부서장들과 지점장들이 조기통합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사내 인트라넷에 게시하는 등 조기통합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노조는 외환은행 부점장들을 강제 동원하여 마치 은행내부에 합병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처럼 여론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외환은행 직원분열 및 노동조합을 무력화 시키려 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대화'니 '협의'니 운운하는 파렴치한 놀음에 외환은행 직원들이 왜 들러리를 서야 하는가"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이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양 은행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부터 성공적인 통합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를 진행할 것을 선언하는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행 관계자는 통합 논의의 진척 없이 더 이상 시간만 지체하다가 우려되는 조직내 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이같은 선언문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선언문에 따르면 통합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는 다음주 양 은행이 이사회를 개최해 통합 결의 및 통합계약서 승인한 후 통합추진위원회를 출범, 양행 통합 승인 주주총회 개최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미디어펜=장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