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엄마 보따리 안에는, '식어버린 미역국'...자기 이름은 잊었어도 출산한 딸은 '기억'
치매도 어쩌지 못한 모성이 가슴을 적시고 있다. 치매 엄마는 자신의 이름과 갈 곳조차 잊었지만 딸이 출산했다는 사실은 기억했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출산한 딸을 위한 미역국이 식고 있었다.
지난 18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경 서구 아미파출소로 "할머니 한 분이 보따리 두 개를 들고 한 시간째 동네를 서성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할머니는 경찰관의 질문에 "딸이 아기를 낳고 병원에 있다"는 말만 반복할 뿐 자신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고 울기만 하는 치매 환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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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 엄마 보따리 안에는/사진=부산경찰청 SNS | ||
할머니의 딸은 부산 진구의 한 병원에서 갓난아이와 누워있었고, 할머니는 그제서야 안도한 표정과 함께 눈물을 흘리며 손에 쥔 보따리를 펼쳤다.
할머니는 "어서 무라(어서 먹으라)"는 말과 함께 출산한 딸을 위해 준비한 미역국, 나물반찬, 흰밥, 이불 등을 하나씩 꺼냈다. 경찰로부터 사연을 들은 딸은 하염없이 울었다.
치매 엄마의 모성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감동이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엄마 사랑은 치매도 어쩌지 못하는구나"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가슴이 먹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