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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 빙속 전향 "허벅지 굵어져 고민"...이상화 잡을까?

입력 2014-10-10 22:44:43 | 수정 2014-10-10 22:49:19
임창규 기자 | mediapen@mediapen.com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로 전향한 박승희(22·화성시청)가 첫 공식대회 기록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밑바닥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도전 자체가 즐겁다"며 한껏 웃어 보였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로 전향한 박승희(22·화성시청)가 10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4 제1차 공인기록회 여자 1000m에서 1분20초40을 기록했다.

이날 출전한 선수들이 국가대표급은 아니라고 하지만 박승희는 1위를 차지하고 첫 공식대회 기록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밑바닥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도전 자체가 즐겁다"며 한껏 웃어 보였다.

지난해 2014소치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치러진 제48회 종별선수권대회 여자 1000m 기록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 10일 오후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제1차 공인기록회에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2관왕을 차지했던 박승희가 1000m 종목에 출전해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박승희는 1차 공인기록회에서 1분20초40의 기록으로 여자 1000m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종별선수권대회에서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1분17초05로 1위에 올랐고, 김현영(20·한국체대)가 1분19초59로 2위에 올랐다. 베테랑 이보라(28·동두천시청)의 기록은 1분20초23이었다.

이날 레이스를 마친 후 박승희는 "캐나다에서 훈련할 때보다 기록이 덜 나왔지만 어제 한국에 도착해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괜찮은 기록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오늘 탄 것은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기록의 산실'이라고 불리는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는 1000m 기록이 1분17초대까지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승희는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2관왕에 오르며 '쇼트트랙 여제'로 자리매김했으나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을 택했다.

쇼트트랙과는 완전히 다른 운동을 하고 있는 기분이라고 전한 박승희는 허벅지가 자꾸 두꺼워진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어보이며 "쓰는 근육이 다른 것 같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더 많은 체력과 순간 스피드를 요한다. 쇼트트랙보다 힘들다"고 전했다.

박승희의 친언니 박승주(24·단국대)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국가대표다. 그는 소치올림픽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았었다. 박승주는 전향을 고민하던 박승희를 향해 "완전히 다른 종목이니 밑바닥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으면 전향하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박승희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전향을 결심했다. 밑바닥부터 시작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처음부터 새롭게 하는 기분으로 시작했다"고 전향을 결심한 당시를 돌아봤다.

쇼트트랙 레이스에서 경쟁이 심한 것이 스트레스로 작용해 전향을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말에 박승희는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모두 장단점이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조금만 실수해도 기록이 크게 차이가 난다. 그래서 더 긴장된다"고 말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 처음 적응할 때에는 '빙속 여제' 이상화의 도움도 있었다. 박승희는 "처음에 자세를 잘 모를 때 (이)상화 언니가 조언을 많이 해줬다. 그때 많이 배워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박승희는 1000m를 주종목으로 삼을 전망이다. 직선주로를 달리는 것이 중요한 500m는 아직 멀었다는 것이 박승희의 설명이다.

박승희는 29~31일 같은 장소에서 2014~2015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리는 제49회 종목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스피드스케이팅 태극마크를 노린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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