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야외공연장 통풍구 덮개 붕괴사고, 16명 사망 11명 부상.. 20m 아래로 추락
17일 저녁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에서 환풍구 덮개가 붕괴돼 관람객 20여명이 지하4층 높이(20m) 아래로 추락해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 53분쯤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공연장에서 관람객 20여명이 환풍구 덮개 위에서 걸그룹 포미닛 공연을 관람하던 중 덮개가 붕괴되면서 아래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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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오후 5시50분께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1회 '판교 테크노밸리축제' 축하 무대 도중 환풍구 덮개가 붕괴되면서 20~30여명이 20여m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다./사진=경기소방본부 제공 | ||
중상자들은 인근 병원 4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부상 정도가 심각한 환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 수도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장에서 12명이 사망했고, 2명은 병원으로 옮기던 중 사망했다"며 "나머지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공연장에는 700여명이 모여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관람객들이 걸그룹 등 가수들을 잘 보기 위해 환풍구 덮개 위에 올라가 관람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장 인근에서 솜사탕을 팔던 조모(65·여)씨는 "환풍구 쪽에 몰려 있던 사람들이 '어! 어! 어!' 하면서 손을 위쪽으로 헛손질하더니 앞으로 고꾸라지듯 하다가 밑으로 사라졌다"며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조씨는 "조금 있다가 소방대원이 왔는데 환풍구를 살펴보고는 줄을 내렸다. 근데 줄을 한참을 내려도 끝이 나질 않았다"며 구조가 여의치 않았음을 시사했다.
사고가 난 환풍구는 바닥까지 20m가량으로 깊어 희생자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환풍구는 걸그룹 공연 무대에서 15m가량 떨어진 곳에 설치돼 있다. 환풍구는 행사 무대보다 높아 공연을 관람하기 좋은 자리여서 수많은 관람객이 몰려 있었다. 가로 5m, 세로 3m가량의 환풍구는 바둑판 모양의 철망 6개로 덮여 있었다.
사고 직후 출동한 소방구조대는 환풍구 위에서 로프를 내려 추락한 사람들을 구조하려다가 여의치 않자 건물 지하 4층 주차장으로 내려간 뒤 환풍구와 연결하는 벽을 뚫고 진입해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환풍구 밑바닥에는 추락한 사람들과 철망이 뒤엉켜 있었다"면서 "높은 곳에서 떨어진데다 무거운 철망 때문에 희생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테크노밸리 입주를 기념하기 위한 '2014년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 축제'로, 경기도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주최하고 이데일리, 이데일리TV가 주관했다.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포미닛 등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사고가 나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10시 서울청사에서 안전관계 장관 및 관계자 회의를 긴급히 개최했다. 정 총리는 회의에서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시하고 사고 수습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정종섭 안행부 장관, 남상호 소방방재청장, 강신명 경찰청장 등이 참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부처 차원의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 수습 지원에 나섰다. 문체부는 김희범 제1차관이 직접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 지원 및 야간 공연에 맞춰 주최측이 적절한 공연 안전 수칙을 지켰는지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또 경기도는 대표단을 이끌고 독일을 방문 중인 남경필 지사가 사고 수습을 위해 17일 급히 귀국한다고 밝혔다.
한편 걸그룹 포미닛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사고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사고로 관객 분들이 큰 피해를 입지 않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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