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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화재 등 대형사고 뒤엔 항상 돈이 사람을 잡았다?

입력 2015-01-12 14:14:39 | 수정 2015-01-12 20:18:19
류용환 기자 | fkxpfm@mediapen.com

의정부 화재사고 130명 사상자 발생…지난해 마우나리조트·세월호 참사 등 이어 대형사고

[미디어펜=류용환 기자]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세월호, 마우나리조트, 담양펜션 등 생명을 앗아간 대형사고가 타질때 마다 재발방지 대책이 쏟아지지만 사고는 끝이 없다.

결국 대형사고 이면에는 돈이 문제다. 세월호의 경우 돈 몇푼 더벌겠다고 규정을 위반했고 이를 감독해야할 기관은 뇌물로 입막음 된 상태에서 터졌다. 마우나리조트 역시 몇푼 챙기려는 업자가 부실시공 하면서 사고가 예견된 사례다. 

또 전날 발생한 의정부 화재 역시 조사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결국 건물주가 스프링쿨러만 설치했어도 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물론 건물주는 10층 이하 생활시설에는 스프링쿨러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을 지겼기 때문에 건축법 위반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은 언제든 화제가 일어날 수 있다는 문제 의식만 있었어도 소방시설을 소흘히 하지는 안했을 것이다.  

정부 또한 안전 대책을 마련해 재발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하지만 여전히 안전불감증, 부실대응으로 인한 대형 피해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 지난 10일 발생한 경기 의정부시 오피스텔 화재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11일 화재 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2일 경기재난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경기 의정부의 10층짜리 오피스텔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로 4명이 숨지고 126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13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화재로 차량 수십대가 전소됐고 주변 아파트 및 상가 등 인접건물 3동에 불이 옮겨 붙어 재산피해만 약 9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토요일 아침 휴식을 취하던 주민들은 난데없는 화재로 임시대피소에서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현재 사고에 대한 원인 규명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최초발화점으로 1층 부근에 주차된 오토바이에서 시작된 불이 오피스텔로 확산되면서 피해가 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스프링클러가 화재 초기 작동되지 않았고 건물 외벽은 스티로폼 단열재를 사용한 드라이비트(drivit) 공법으로 시공돼 불이 붙으면서 유해물질이 다량 방출, 불법 주차된 차량이 소방차 현급 접근 막아 피해를 막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사고 직후 의정부의 또다른 오피스텔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고 초기 스프링클러가 작동되면서 자체 진화돼 대형사고로 번지지 않았다.

앞서 발생한 대형사고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은 늘 강조되고 있지만 안전불감증 등으로 인한 피해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2월17일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발생한 ‘체육관 지붕 붕괴 사고’는 당시 부산외국어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행사에 참가한 학생 560여명 중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형참사로 번졌다.

수일간 쌓인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지붕이 붕괴된 이 사고로 부산외대 학생 등 10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조사 결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은 지붕 덮개 등이 부실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참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전남 진도 해역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는 탑승자 476명 중 304명은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당시 세월호에는 제주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275명이 탑승 중이었고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입었다.

세월호 침몰은 선박을 개조하면서 불안정해진 가운데 화물을 과적했고 선박평형수는 절반도 채우지 않은 상태에서 급변침하면서 복원력을 상실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사고 초기 세월호 승무원들은 ‘가만히 있으라’며 승객들을 선체에 남겨두고 자신들만 탈출했고 해경 역시 제대로 된 초기 구조작업을 펼치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마우나리조트, 세월호 참사 이후 발생한 고양 버스터미널 화재사고, 장성요양병원 방화사건,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 전남 담양 펜션 화재 등 대형사고는 안전불감증과 초기대응 실패 등이 큰 피해로 이어졌다.

대형참사가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안전사각지대에 대한 부실한 관리는 또다른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박재성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사고는 다양하게 발생한다. 시설적인 부분일 수 있고 인적인 부분도 있다. 모든 것을 예측할 수 없다. 건물·시설의 위험을 고려한 안전 기준을 갖추고 안전 기준 이상을 갖출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안전이 경제논리에 의해 뒷전으로 밀리는 분위기가 바뀌고 안전이 최우선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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