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성추행' 아니라던 서울대 교수…허벅지 쓰다듬고 엉덩이 만지고

입력 2015-02-06 15:38:02 | 수정 2015-08-04 17:23:51
류용환 기자 | fkxpfm@mediapen.com

[미디어펜=류용환 기자] 여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석진 서울대 교수(53)가 가슴, 허벅지 등을 만진 것으로 드러났다.

   
▲ /자료사진=뉴시스

6일 서울북부지법 법정동 401호에서 열린 2번째 공판에서 강 교수의 성추행 행위가 낱낱이 드러났다.

지난 7월28일 서울세계수학자대회를 준비하면서 강 교수는 인턴 여학생의 가슴을 포함한 신체를 만지는 등 2008년부터 작년 7월까지 제자 9명을 11차례에 걸쳐 상습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제자 A양과 술을 마신 뒤 집에 데려가주면서 강 교수는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허벅지, 엉덩이 등을 만진 것으로 조사됐다.

강 교수에게 다시 만난 A양은 "사모님도 있는데 그런 행동하면 안되는거 아니냐"고 말했으나 오히려 강 교수가 화를 냈다고 조사과정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술자리로 B양에 불러낸 강 교수는 취한 척하며 B양의 왼쪽 허벅지에 손을 올려놓고 쓰다듬기까지 했다.

B양은 "놀라서 교수님 손을 밀어냈는데 교수님이 (제) 왼손을 잡고 끌어당겨 안길 뻔도 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지 않아 눈치 못 챈 것 같지만 저는 당황해서 어쩔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교수는 상담을 위해 불러낸 C양에게 "나는 와이프가 1순위인데, 너는 0순위다" "남자친구와는 마주보는 것보다 옆에 있는게 낫다" 등의 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의 증거조사 결과가 이어질 수록 강 교수는 고개를 떨구고 머리를 부여잡기도 했다.

강 교수의 변호인 측은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검찰의 증거조사 결과도 모두 동의한다. 공소사실 다툼으로 인해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교수생활하면서 제자 사랑하는 마음을 잘못 표현해 피해자들에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소사실을 어떻게 다툴지 보다는 미안한 마음을 어떻게 전할 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강 교수에 대한 3차 공판은 내달 18일 오후 3시30분 401호 법정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