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 뉴스팀] 성균관대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진행되는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의 학내 장소 사용을 작년에 이어 또다시 불허했다. 이에 따라 행사는 정문 앞 야외에서 열렸다.
23일 '성균관대 명륜캠퍼스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 준비팀'에 따르면 성균관대는 "교육 목적 이외의 강의실 대여는 불가하다"고 간담회를 위한 강의실 대여를 불허했다.
![]() |
||
| ▲ 23일 성균관대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진행되는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의 학내 장소 사용을 작년에 이어 또다시 불허했다/사진=TV조선 캡쳐 | ||
실상 지난 16일 준비팀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간담회를 열겠다며 강의실과 소극장 대여를 신청해 승인을 받았지만 학교 측이 이틑날 이를 취소했다.
학생들은 이후 간담회 장소를 야외 원형 극장과 경영관 지하 공연장으로 두 차례에 걸쳐 변경하고 행사를 알려왔지만, 학교 측은 이 행사를 학내에서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가 정치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외부인의 참여가 있어 학내에서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학생들은 전했다.
성균관대는 지난해에도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를 불허한 바 있으며, 관련 행사를 연 단과대 학생회장에게 장학금 지급을 거절해 한 차례 논란을 야기시켰다.
준비팀은 이를 두고 "성균관대는 자연과학(수원) 캠퍼스에서도 같은 이유로 강의실사용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며 "세월호 유가족을 외부인으로 취급하면서 연예인이나 기업가를 초청하는 것에는 지나치게 관대한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학교는 끊임없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침묵하라고 강요하지만, 정치와 인간적인 과제들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교육이 아니라면 대학 내에는 '메마른 교육'만 존재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준비팀은 결국 이날 오후 6시 50분께 학내 대신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정문 앞에서 유가족 간담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