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이재명 정권은 통일을 포기하고 북한 눈치만 보고 있지만 그럴수록 우리가 중심을 단단히 잡고 국민과 헌법이 명령한 자유평화 통일의 길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지방 선거를 앞두고 진보 진영에서 주도해온 대북·통일 이슈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통일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전체회의'를 열고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자유와 개방의 길로 나서도록 제재와 압박을 지속하면서 대화와 지원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예전엔 보수 진영을 반통일 세력이라고 딱지 붙이던 사람들이 요즘엔 아예 통일이란 말 자체를 꺼내지 않고 있다"며 "북한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아예 통일하지 말자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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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통일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전체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8./사진=연합뉴스 |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쿠팡 해킹 사태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어쩌라고요'라고 답한 것을 거론하며 "이 대통령은 이번 한중회담에서도 북한 비핵화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다. 북한은 틈만 나면 한국 궤멸을 주장하는데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묻고 싶다. 통일, 어쩌시려고요"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작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두 국가론을 대놓고 동조했고, 이번 한중회담에도 북한 비핵화 얘기는 꺼내지도 았았다"며 "북한이 남한의 북침을 걱정한다는 해괴망측한 얘기를 하고, 심지어 우리 국민들이 교육받고 선동당해서 북한이 남침할 거라고 믿는다는 황당한 얘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틈만 나면 남한 궤멸을 주장하고 바로 며칠 전에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겨냥해 "북한은 북한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부르며 독일식 체제 통일을 배제한다고 밝혔는데, 그러면 대체 무슨 통일을 하자는 건가"라며 "통일부 장관이 아니라 반통일부 장관, 분단 고착부 장관"이라고 비판했다.
통일부 차관 출신으로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기웅 의원은 "1910년 한일합방 이후 모든 선조가 독립을 포기했다면 광복은 없었을 것"이라며 "현재 정부의 태도와 북한의 태도가 통일과 반대로 가는 느낌이 들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독립을 위해 만주를 달리던 분들의 정신으로 통일한국을 위해 달려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통일위원회는 정세평가분과위·대북통일정책분과위·법제도분과위 등 3개 분과로, 위원 20여명으로 꾸려졌다. 위원장은 김기웅 의원이, 부위원장에는 이수영 전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와 황규환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회장이 선임됐다.
또한 윤석열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5선의 권영세 의원이 명예고문을, 역시 같은 정부에서 통일연구원장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각각 역임한 김천식 전 원장과 태영호 전 의원이 고문을 맡았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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