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월 판매 21% 감소, 신차 출시 판촉 확대 기대

[미디어펜=김태우기자]지난달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세계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 전체적인 시장규모는 커져가고 있는 반면 현대기아차는 하락세를 보여 더 큰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이런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1월 중국 시장에서 12만4495대를 팔아 전년 동월 15만9449대 보다 21.9% 감소했다./미디어펜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1월 중국 시장에서 12만4495대를 팔아 전년 동월 15만9449대 보다 21.9% 감소했다.

현대차는 이 기간 7만523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7.2%, 기아차는 4만9259대로 12.2% 각각 줄었다.

이에 업계에선 지난해 7월의 상황과 비교하며 또 한번 중국시장에서 위기가 찾아온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들려온다. 하지만 지난 1월의 경우 당시와는 조금 다른 상황이라는 점에서 최악의 경우의 수를 이야기 하긴 이르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7월엔 중국 토종브랜드들이 내놓은 반값 차량과 함께 이에 밀리지 않기 위해 환율상의 이점을 갖은 일본차량과 기타유럽 브랜드들이 파격적인 마케팅을 지원하며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강세를 보였고 상대적으로 원화가 강세였던 현대기아차가 경쟁에 밀려있던 상황이었다.

반면 이번 1월의 경우 지난해 말 급격하게 오른 수치와 비교해 하락세를 보이긴 하지만 평년바닥을 보이는 수준은 아니다.

이에 따라 올해 아반떼, 스포티지를 시작으로 하반기 베르나와 K2를 출시해 최대 차급인 C급과 SUV 차급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지난해 말부터 시행된 1600cc 이하 차량 구매세 인하 정책이 올해 말까지 이어지면서 신차 출시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소나타 하이브리드, K5 하이브리드의 현지 생산을 개시함으로써 중국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시 등급별 차별화된 딜러 개발 등 양질의 딜러 영입을 통한 딜러망 확장, 신규 딜러의 안정적 시장 진입을 위한 경영지원 프로그램 운영, 전국 주요거점 지역사업부 설립 등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위챗, 웨이보 등 중국 대표 SNS의 전략적 운영을 통한 스토리 개발 등 일관된 이미지 구축으로 브랜드 이미지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연초에는 다소 보수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딜러 수익성 확보 등 제반 판매 환경을 탄탄히 구축해 판매 동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올해 3월 신형 아반떼, 신형 스포티지 출시를 계기로 판매 확대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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