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서 삼성 1위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모바일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인도가 부상했다. 스마트폰의 최대 격전지였던 중국에 이어 인도는 오는 2018년이며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1위~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애플도 인도 공략에 나섰지만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애플은 이를 타파하기 위해 중저가 스마트폰 ‘아이폰SE’, ‘아이폰 생산 공장’ 등을 추진한다.

하지만, 현재 인도 시장은 삼성전자가 확고히 자리를 잡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래 압도적인 점유율로 줄곧 정상를 지키고 있다.

   
▲ 올해 1분기에도 인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삼성전자의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J와 갤럭시A, 갤럭시온(On)인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전자


12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64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25.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2위인 현지 유력 제조사인 마이크로맥스와 10%포인트 가까운 격차를 벌렸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성과는 갤럭시A·E·J 등 중저가 모델 라인업 덕분이다. 올해 1분기에도 인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삼성전자의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J와 갤럭시A, 갤럭시온(On)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올해 신제품으로 굳히기에 들어갔다. GSM아레나 등 외신 보도를 보면 지난 9일 삼성전자는 인도 뉴델리에서 미디어를 초청해 5.2인치 ‘갤럭시J5’, 5.5인치 ‘갤럭시J7’를 인도 현지에서 출시했다.

두 모델은 전작 대비 램(RAM)와 배터리 용량이 향상됐으며 카메라 성능도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간편결제서비 ‘삼성페이’를 위한 NFC 기능도 지원한다. 가격은 갤럭시J5는 13990루피(약 25만원), 갤럭시J7은 15990루피(약 28만원)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독자 개발한 ‘타이젠(Tizen)’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도 좋은 성과를 이뤘다. 지난해 초 출시한 첫번째 타이젠 스마트폰인 ‘Z1’의 가격은 5700루피(9만9800원)이다. 지난해 인도에서 200만대 이상 팔렸다. 작년 10월에는 두 번째 타이젠 스마트폰 ‘Z3’을 인도에 선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이미 인도 북부 노이다(Noida)에 휴대전화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타이젠폰과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J5와J7으로 인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부터 인도 노이다 공장을 통해 월간 400만대 규모의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 인도에서 애플의 아이폰SE의 가격은 399달러(46만6000원)다./애플 홈페이지


애플은 인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와 대결을 펼쳐야 한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 아이팟 등을 제조하는 대만의 부품업체 폭스콘이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에 1200에이커(약 485평방미터) 규모의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도는 7~10년 전의 중국처럼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며 “인도에서 1분기 60%대의 성장률을 기록한만큼 앞으로 인도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애플은 인도 시장에서 안착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와 대결을 펼쳐야 한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 아이팟 등을 제조하는 대만의 부품업체 폭스콘이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에 1200에이커(약 485평방미터) 규모의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도는 7~10년 전의 중국처럼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며 “인도에서 1분기 60%대의 성장률을 기록한 만큼 앞으로 인도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애플의 성공은 쉽지 않다. 올 상반기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를 인도에도 출시했지만 인도는 20만원대의 중저가 스마트폰이 대세를 이루는 상황이기 때문에 타사 제품과 경쟁하기에는 힘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현지 아이폰SE의 가격은 399달러(46만6000원)다.

또한 현재 인도에서 인기 있는 스마트폰은 저렴한 가격에 디스플레이가 큰 모델이다. 인도에서 팔리는 스마트폰의 50%가 5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됐지만 애플의 아이폰SE는 4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인도 사용자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도 대화면을 선호하는 만큼 아이폰SE의 출시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경쟁작이 모두 5인치대 화면을 탑재하고 있어 수요 확대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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