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0 9월7일 한국과 미국서 동시 공개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그날을 비워 두세요, LG V20이 찾아옵니다."

LG전자의 V20이 곧 공개된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과 함께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대되는 제품이다. 특히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공개되는 V20 초청장이 공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전자는 4일 국내외 언론매체를 대상으로 전략 스마트폰 V20의 공개행사 초청장(Save the date, 그날을 비워 두세요)을 발송했다. 

   
▲ LG전자는 4일 국내외 언론매체를 대상으로 전략 스마트폰 V20의 공개행사 초청장(Save the date, 그날을 비워 두세요)을 발송했다./LG전자


이날 공개한 초청장 이미지를 보면 펼치면 종이로 만든 입체가 튀어나오는 책을 형상화했다. 책 가운데서 솟아오른 입체는 공개행사 개최지의 랜드마크다.

서울 초청장에는 남산타워·이순신 장군 동상·트윈타워 등이, 샌프란시스코 초청장에는 금문교·트램 등이 실루엣으로 담겨있다.

팝업 북을 배경으로 'Play more(더 놀아요)'라는 문구와 함께 'The second story begins, LG V20(두 번째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LG V20)'가 써있다.

LG전자는 국내와 글로벌 버전의 초청장을 각각 배포해 V20의 스토리가 시작되는 공개행사 날짜와 장소를 나타냈다. 한국은 9월7일, 북미는 9월 6일이다.

V20는 LG전자가 지난해 10월 초 출시한 V10의 후속작이다. V10은 조준호 LG전자 사장이 기존 G시리즈를 뛰어넘는 '슈퍼 프리미엄폰'을 출시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슈퍼폰'으로 불려온 제품이다.

G시리즈와 차별화한 V시리즈의 첫 모델이었던 V10은 세계 최초로 앞면에 보조 화면과 두 개의 카메라를 장착하고 옆면 테두리를 스테인리스 스틸로 마감했다.

V10은 도시형 멀티미디어 세대를 겨냥하는 의미로 '시티 어드벤처'(City Adventure)를 표방했다. 도심 랜드마크는 그런 V시리즈의 정신을 드러내는 소재이기도 하다.

   
▲ V20는 LG전자가 지난해 10월 초 출시한 V10의 후속작이다. V10은 조준호 LG전자 사장이 기존 G시리즈를 뛰어넘는 '슈퍼 프리미엄폰'을 출시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슈퍼폰'으로 불려온 제품이다./LG전자


랜드마크를 둘러싼 1차선 도로는 알파벳 'V' 모양이다. 이는 V시리즈의 V는 모험가를 뜻하는 'Adventurer'와 시각적 경험을 뜻하는 'Visual Experience'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V20는 넓은 화면과 고성능 오디오 등 V10의 장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양은 베일에 싸여있다.

하지만 LG전자는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7.0 누가(Nougat)'를 처음 V20에 탑재한다고 사실은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신규 출시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V20에 안드로이드 최신 OS를 탑재한다"며 "V20은 더욱 확장된 멀티미디어 기능으로 프리미엄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V20이 중요한 무기다. 올해 2분기 LG전자는 야심차게 준비했던 전략 스마트폰 G5의 생각지도 못했던 부진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MC사업본부는 매출 3조3258억원에 영업손실 1535억원을 기록했다. G5의 초기 공급차질로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매출 확대로 이어가지 못한 탓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결론적으로 솔직히 실패했다. 초기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지만 초기 수율이 따라오지 못해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했다"며 "G5에서 얻은 교훈을 토대로 신기술, 신공법에 대한 선행검증 과정을 강화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히겠다고"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하반기 V20의 성공이 중요해졌다. LG전자가 V20의 성공으로 G5의 실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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