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고향방문 친적들과 함께 모여 근황을 묻고 답할 때 확실한 효과는 차량 교체가 제일일 것이다. 이동가능 자산중 가장 큰 것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겉치례가 좋은 차량도 좋겠지만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차량이라면 오랫동안 멋과 품위를 살려가며 경제적인 부분까지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 가장 부합할만한 차량은 다양하겠지만 올 뉴 K7 디젤 역시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 어떤 공간에서든 당당한 자태를 뽐내는 올 뉴 K7./미디어펜


기아자동차는 올해 1월 출시된 2세대 올 뉴 K7에 새로운 엔진을 추가했다. 2.2ℓ디젤이다. 

올 뉴 K7은 현대·기아차가 자체 개발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처음 장착했다. 올 뉴 K7 2.2ℓ디젤은 디젤 엔진 특유의 가속력과 응답성 빠른 8단 변속기의 조합으로 달리는 즐거움에 높은 연비까지 더했다. 

준대형 세단에서 절대강자였던 형제차종 그랜저HG의 아성마저 무너트리며 선전하고 있는 올 뉴 K7은 지난 7월까지 3만3976대가 판매됐다 그랜저HG의 판매대수는 3만3638대였다. 

그중에서도 디젤은 올 뉴 K7이 그랜저HG를 확실히 앞서고 있다. 7월까지 올 뉴 K7 디젤은 5117대, 그랜저HG 디젤은 3189대 팔렸다. 

올 뉴 K7 디젤의 공인연비는 14.3㎞/ℓ로 그랜저 디젤(14.0㎞/ℓ)보다 높다. 게다가 올 뉴 K7 디젤의 공인연비는 2014년 11월 이후 출시된 차량에 적용되는 신연비로, 구연비 기준으로는 14.8㎞/ℓ로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 올 뉴 K7의 연비는 이동거리 약 100Km구간에서 목적지까지 14Km를 남겨둔 상황에서의 평균연비가 15.4Km/ℓ를 보여주며 순간연비는 시속 90Km에서 17.4Km/ℓ를 보여준다./미디어펜


이는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며 효율성을 높인 것이 한몫 했다. 올 뉴 K7이 신 모델에 세련된 디자인, 높은 효율성까지 챙기며 확실한 경쟁력을 보유한 모델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진정한 차량의 진가를 알아보기 위해 시승한 모델은 올 뉴 K7 2.2ℓ 디젤 풀옵션 모델이었다.

올 뉴 K7 2.2ℓ 디젤은 제원표상 최대출력은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를 자랑한다. 강력한 파워는 8단 자동 변속기 덕에 고스란히 전륜 2바퀴로 전달된다. 기어 단수가 올라가는 것을 거의 느낄 수 없이 브드러운 변속감이 매력적이다. 

여유있는 파워 덕에 준대형세단의 무거운 차체를 여유 있게 이끌며 미끄러지듯 흘러나간다. 

디젤 모델의 최대출력은 202마력으로 가솔린 모델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가솔린 3.3 모델은 290마력에 달한다. 

하지만 순간 가속력을 나타내는 토크는 디젤 모델이 45.0kg·m으로 가솔린 3.3모델의 최대토크 35.0kg·m을 능가한다. 그만큼 순간적인 가속력과 주행 성능이 뛰어나다. 

   
▲ 당당하고 수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올 뉴 K7./미디어펜


이런 토크를 통해 고속도로 구간에서 꾸준한 가속성을 자랑한다. 톨게이트를 지나 전방에 차가 없을 때 급히 가속을 하면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속도계의 바늘이 100km를 가르키고 있는 상황임에도 계속되는 가속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올 뉴 K7을 내려서 다시 한 번 외관을 꼼꼼히 살펴봤다. 창문 위와 문아래 둘러친 크롬 장식이 차량의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4구 안개등과 오목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고급스포츠카를 형상화한 듯한 느낌이다.

특히 플라스틱 재질로 된 라디에이터 그릴 덕분에 육중한 덩치가 날렵해 보인다. 백상아리의 이빨처럼 두겹의 세로 결이 촘촘이 겹쳐있어 예사롭지 않은 인상을 심어준다.

우수한 외관 디자인에 또 한 번 감탄을 했다. 어떤 자리에서든 동급 수입차와 견주어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당당함마저 느껴졌다.

실제 고속도로와 시내 등 다양한 도로 조건을 일상적인 주행으로 달려본 결과 연비가 약 15~16Km/ℓ를 자랑했다. 준대형 세단으로는 출중한 연비이고 중형세단의 연비와도 비슷한 수준이다.

고속도로에서는 순간연비가 대부분 20㎞/ℓ대에 머물러 있었다. 올 뉴 K7 2.2 디젤(18인치)의 공인연비가 도심 12.0㎞/ℓ, 고속도로 16.3㎞/ℓ임을 고려하면 공인연비보다 더 나온 셈이다. 

   
▲ 당당하고 수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올 뉴 K7./미디어펜


경제성과 고급스러움, 운전의 재미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모델이다. 주차장에 세워놓고 보기만 해도 마음이 흐뭇해지는 차다. 

가격은 3360만~3390만원 사이다. 3000만원대 차량을 구매할 생각이라면 고민하지 말고 이 차를 선택하길 추천한다.[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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