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리콜 작업 속도…28일 판매 재개
귀찮아서, 또는 시간이 없어서, 내 기기에는 아무 이상이 없어서 등 다양한 이유로 새 제품 교환을 미루던 갤럭시노트7 이용자들이 '교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유는 강제 업데이트로 시행된 배터리 충전량 제한 때문. 삼성의 조치로 리콜작업엔 속도가 붙게 됐다. 

   
▲ 빠른 교환작업으로 갤럭시노트7에 대한 안정성 신뢰를 회복하고, 판매를 재개해 10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7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갤럭시노트7 공지 캡처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강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신의 한수'였다. 

배터리 안정성 문제가 확인된 갤럭시노트7은 지난 19일부터 본격적인 교환 작업에 들어갔다. 

갤럭시노트7 폭발·발화 사고가 이어지자 불안감에 교환을 서두르는 구매자도 있지만, 일부는 당장 기기에 문제가 없다며 새 제품 교환을 미뤄왔다. 

내년 3월까지 사실상 조건 없이 갤럭시노트7 교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대한 기존 제품을 사용한 뒤 막바지에 새제품으로 교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삼성전자 입장에선 발화 및 폭발 가능성이 존재하는 기존제품을 빨리 회수 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빠른 교환작업으로 갤럭시노트7에 대한 안정성 신뢰를 회복하고, 판매를 재개해 10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7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특히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제품 교환은 시급하다. 

이에 삼성전자가 20일 새벽 2시부터 기존 갤럭시노트7 배터리 충전을 최대 6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강제 업데이트를 하면서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 하게 됐다. 실제 배터리 용량은 3500mAh이지만 계산상으로는 2160mAh까지만 충전된다.  

이에 제품 교환에 느긋했던 이용자들은 생각을 바꿨다. 불편함을 느낀 이들이 '교환을 빨리 해야겠다'는 쪽으로 만들었다. 

   
▲ 귀찮아서, 또는 시간이 없어서, 내 기기에는 아무 이상이 없어서 등 다양한 이유로 새 제품 교환을 미루던 갤럭시노트7 이용자들이 '교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유는 강제 업데이트로 시행된 배터리 충전량 제한 때문. 삼성의 조치로 리콜작업엔 속도가 붙게 됐다. /삼성전자


한 갤럭시노트7 소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이 나면서 교환 방침이 내려졌을 초기에는 연말 쯤 바꾸려했다. 하지만 강제 업데이트 때문에 당장 교환 일정을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전화 업무가 많아 배터리 사용이 많은 편인데 60%까지 밖에 충천 되지 않아 불편하다. 보조배터리 없이는 밖을 나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지금껏 국내에 팔린 갤럭시노트7 기기는 약 40만대로 추정된다. 제품 교환은 내년 3월까지 가능한 만큼 환불이 아닌 교환을 택하는 고객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배터리 문제가 불거진 갤럭시노트7 환불 기한을 이달 말까지 추가로 연장한다.

또 갤럭시노트7 교환 고객에게는 그간의 불편을 보상하는 차원에서 통신요금 3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