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시장 빠르게 성장
타 업계와 제휴 확대에 집중
[미디어펜=조한진 기자]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사물인터넷(IoT) 영토 확장에 본격 나서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Io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 IoT 헬멧. /LG유플러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IoT 서비스를 강화하고, 타 업계와의 제휴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통 3사가 IoT를 주목하는 이유는 수익모델 다각화와 성장세 때문이다. 최근 휴대폰 시장은 큰 폭의 가입자 증가를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초고속 인터넷 시장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그러나 서비스 개화 단계인 IoT는 상황이 다르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적용 문야가 다양하다. 미래창조과학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현황에 따르면 IoT 가입자는 올해 1월 약 435만명에서 10월에 약 518만명으로 늘었다. 월 평균 9만여명이 증가하는 추세다.

적용분야가 무긍무진하다는 점도 IoT의 매력으로 꼽힌다. 최근 전자제품은 물론, 건축, 스마트홈, 보일러 등 전 산업분야에 IoT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이통 3사는 기존의 장점인 유·무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연결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타 업계와의 전략적 제휴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자·건설 등은 물론, 욕실인테리어·금고 업체까지 협업을 확대하는 상황이다.

다양한 연결성을 제공하는 업체가 IoT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향후 정보기술(IT) 산업은 인공지는(AI)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가 진행되고, 이 과정에서 산업간 융합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업체들이 IoT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IoT 전용망을 구축한 SK텔레콤은 다양한 서비스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 홈·공공·산업 등 다양한 부분에서 IoT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며 "다양한 플레이어들과 생태계 확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중 협대역 IoT 전용망을 합께 구축하는 KT와 LG유플러스도 IoT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현재는 헬스와 엔터테인먼트 IoT에 집중하고 있다. IPTV와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며 "의료 분야 IoT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홈 IoT 서비스 가입자가 50만명을 넘어섰다. 소비자들의 선택권 다양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산업 분야까지 IoT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IoT 시장에서 경쟁력을 과시한 업체가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기존 IoT 서비스를 바탕으로 연결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다.

5G 서비스가 본격화 되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의 빠르게 성장이 예상된다. VR, AR 관련 서비스와 콘텐츠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통신사들은 이를 통한 수익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oT의 리더십이 5G 이동통신 시장까지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통신사들은 특화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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