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서 최종 PT...3장 카드 놓고 치열 경쟁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심사에 참여한 대기업 대표들은 17일 "최선을 다했다"며 성공을 자신했다. 서울 시내면세점 결과는 이날 저녁 8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대기업 군에 특허권이 주어지는 서울지역 일반경쟁에는 롯데면세점,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 HDC신라면세점, 신세계DF 등이 입찰에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앞서 순번을 추첨한 대로 현대백화점면세점, HDC신라면세점, 신세계DF, SK네트웍스, 롯데면세점 순으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나선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철저히 준비했으니 이번에는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자신있다. 자세한 것은 합격 후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인규 호텔신라 사장 역시 최종 PT 이후 "지금 같은 면세점은 형태나 운영방법 등을 개선해야 되지 않나 싶다"며 "우리는 조금 더 다른 방법으로 IT를 접목시켜 재미를 주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태까지의 면세점은 대형 위주였고, 단체 관광객에만 집중했다"며 "그러다보니 면세점끼리의 리베이트 경쟁 등 건전하지 않은 환경이 조성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IT, 개인화, 지금 뜨고 있는 차이니즈 밀레니얼이 한국의 면세점을 더 키울 수 있는 방법"이라며 "공략의 방법은 IT와 K-Product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번째 순서로 PT를 마친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며 "준비된 내용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심사 분위기에 대해 "사업계획서를 꼼꼼히 잘 보고 질문을 한 것 같다"고 답했다. 또 기억에 남는 질문은 무엇이었냐는 물음에 "우리 사업계획서에 담겨있던 모든 내용을 짚어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종훈 SK네트웍스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심사위원 반응을 묻는 질문에 "우리 면세점은 즉시 오픈이 가능하다. 그런 측면에서 프레스파크(복합리조트) 투자에 긍정적이었다"며 "또 중소기업 브랜드 유치를 많이 했는데 이런 측면을 좋아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소감을 묻는 물음에 "오랫동안 준비했고, 생각하는 바대로 충분히 했다"며 "즉시 오픈이 가능한 점과 세계적 스파, 중소기업 매장에 많은 노력을 할애했는데 심사위원들이 이를 중점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편일률적인 쇼핑보다는 한국이 (관광산업 측면에서) 한 단계 질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컨텐츠 중심의 사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며 "사업계획서에서 충분히 추가적으로 알고 싶은 부분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오후 4시10분께 마지막으로 PT를 마친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은 채 차량을 통해 관세국경관리연수원을 떠났다.

한편 심사를 마친 관세청은 이날 오후 8시께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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