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연봉에 30% 인상 제시 200여명 채용...두타, HDC 직원들 이탈 우려
   
▲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취업 사이트 등을 통해 경력사원 모집에 나섰다./잡코리아 캡쳐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지난달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현대백화점면세점(이하 현대면세점)이 경력 직원 채용에 본격 나섰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업계 최고 대우를 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면세점 역시 최고 대우를 해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면세점 인력들의 대이동이 예상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면세점은 최근 취업사이트를 통해 경력사원 모집 공고를 냈다. 이에 앞서 현대면세점은 헤드헌팅사를 통해서도 관련 인력을 모집 중이다. 

모집 분야는 매장관리, 고객관리, MD, 물류·보세 등 전 분야에 걸쳐 진행 중이며 경력은 3년 이상의 사원에서 부터 부장급 까지 대상이다. 

현대면세점이 필요로 하는 직원은 약 200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상당수가 경력직으로 채워진다고 봤을 때 약 200명 정도의 타 면세점 직원들 및 퇴직 직원들이 현대면세점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헤드헌팅사들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이 경력 직원들을 채용하면서 제시하는 연봉은 기존의 약 30%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원들의 경우는 2배 이상의 연봉을 제시한 경우도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등이 업계 최고 대우와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면세점 경력 직원들이 현대면세점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운영되는 면세점 중 직원 이탈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두타면세점이다. 두타면세점은 실적도 좋지 않은데다 밤 12시까지 영업을 하면서 직원들의 피로도가 매우 큰 것으로 전해졌다. 

두타면세점은 오픈 초기에는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최근 밤 12시로 영업시간을 단축했다. 두타면세점은 밤 12시까지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 택시비 지원 및 셔틀버스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직원들의 만족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HDC신라면세점도 현대산업개발 직원들과 호텔신라 직원들, 외부 직원들이 섞여 있는 탓에 조직 안정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신라 역시 삼성그룹에서 계열사들의 실적을 평가하고 인센티브를 주는 과정에서, 호텔부문과 면세부문을 구분하지 않고 호텔신라 법인으로만 평가해 인센티브를 주고 있어 신라면세점 직원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신라 실적의 상당 부분은 면세점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면세점이 올해 말 오픈을 위해 관련 인력 채용에 나서면서 기존 면세점 직원들 간에 이직에 대한 욕구가 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