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야당의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대세론은 강해 보이지만 고립된 '나 홀로 함대'에 불과하다. 참여정부의 한계를 뛰어넘는 제3기 민주정부가 필요하다"며 문제인 대세론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박 시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참여정부 시즌2'가 아닌 '촛불공동정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전날 차기 정부에서 경선 주자들과 함께 일하겠다고 한 문재인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그것도 패권적 발상이다. 당과 교체되는 정부에 특정인을 등용하는 문제가 아니다"며 "협치와 연대의 힘으로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 수립 후에 연대하면 늦다고 본다. 획득 과정에서 연대와 소통 힘으로 공동정부의 구상을 기획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결국 특정정파 집권으로는 제왕적 통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이른바 민주당 친문계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또 박 시장은 "기득권에 안주한 패권정치, 구태의연한 여의도 정치는 청산의 주체, 새로운 시대의 중심이 될 수 없다"며 "민주당이 새로운 시대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패권정치를 청산하고, 모든 권력을 독차지하려는 폐쇄적인 행태를 버리지 못하면 촛불혁명을 완수할 수 없다"고 문 전 대표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이어 "재벌개혁에 실패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킨 참여정부를 재현하는 '참여정부 시즌 2'로는 촛불이 요구하는 근본적인 개혁을 이룰 수 없다"며 "재벌에 휘둘리지 않고,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차별과 불공정에 맞서서 촛불민심을 대변하는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미디어펜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