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영화 '공조' 포스터)
[미디어펜=정재영 기자]천만관객을 동원한 영화 ‘해운대’, ‘국제시장’에 이어 ‘공조’가 그 대세를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개봉 작 ‘공조’(감독 김성훈)는 ‘CJ엔터테인먼트 X JK필름’의 합작이다. 이는 탄탄한 제작과 배급라인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다.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형사와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형사의 예측할 수 없는 팀플레이를 그렸다.

여태까지 남과 북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는 현실을 반영해 경쟁구도를 그렸다. 그러나 ‘공조’ 속 림철령(현빈 분)과 강진태(유해진 분)은 극 초반, 서로 맞지 않아 투닥거리지만 시간이 흐룰수록 남과북을 넘어선 우정을 표한다. 경쟁이 아닌 제목 그대로의 ‘공조’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공조’를 주목해야할 또 하나의 이유는 특급 배급사와 제작사의 콜라보레이션이다.

윤제균 감독이 이끄는 영화 제작사 JK필름은 2002년 5월 설립돼 그동안 다수의 작품을 흥행으로 이끌었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일번가의 기적’ ‘하모니’ ‘퀵’ ‘댄싱퀸’ ‘스파이’ ‘히말라야’ 등을 만들었으며, ‘해운대’ ‘국제시장’ 등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이 중 JK필름은 대부분 작품의 투자, 배급을 CJ E&M에 맡겨 협업을 이루었다. 

두 제작 배급사의 합작은 2009년 ‘해운대’ 누적 관객 수 약 1130만 명, 2014년 '국제시장' 약 1426만 명, 2015년 ‘히말라야’ 775만 명으로 대표적 성공을 거뒀다. 지난해 11월 8일 CJ E&M이 JK필름을 인수합병한 후 2017년에는 ‘공조’로 또 한 번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CJ와 JK필름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대중적으로 통했다. 이들의 감성과 유머는 이번 ‘공조’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유해진과 현빈이라는 예상치 못한 만남이 의외의 조화로운 케미를 완성했으며, 여기에 조연 장영남, 윤아, 박민하의 생활연기가 리얼함을 더한다. 이 가운데 극악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한 김주혁은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뿐만 아니라 카체이싱, 총격, 격투, 와이어 등 짜릿한 액션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CJ E&M과 JK필름이 합병 후 ‘공조’와 더불어 양사의 차기 합작 시너지가 앞으로 어떠한 긍정적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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