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주요 업무추진계획·성과중심 문화 방안 논의
[미디어펜=백지현 기자]12개 금융공공기관이 올해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전년보다 35% 많은 1000명을 신규 채용한다. 

   
▲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12개 금융공공기관장과 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과 성과중심 문화 확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금융위원회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12개 금융공공기관장과 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과 성과중심 문화 확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임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금융공공기관들이 솔선수범해 청년 신규채용을 최대한 확대해 달라”며 “올 한해 금융공공기관들이 작년보다 35% 증가한 1000여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계획한 목표대로 신속하게 채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창업 활성화 통한 청년일자리 창출에 금융공공기관 지원도 요청됐다. 금융위와 정책금융기관은 올해 창업기업에 전년대비 3조원 증가한 42조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창업분야에선 성장사다리펀드를 통해 1800억원의 신규 투자한다.

임 위원장은 “인터넷 전문은행, 핀테크 활성화 등을 통해 민간 금융 분야에서도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지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연대보증의 굴레를 끊어주고, 실패 후 재기 기회 제공, 회수시장 활성화에 금융공공기관들이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성과중심 문화’ 확산도 강조됐다. 임 위원장은 “성과중심 문화 확산은 올해 반드시 완수해야 할 금융개혁의 핵심과제”라며 “기관장들께서 직접 노조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성과중심 문화 확산에 필요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시스템은 성과연봉제의 요체”라며 “직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평가시스템 구축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언급했다.

임 위원장은 올해 금융시장 안정, 민생안정, 경제 활성화를 3대 추진전략 아래 12개 핵심과제를 일관되게 추진해 줄 것을 부탁했다.

대내외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에 대해 철저하고 세밀하게 점검, 대응할 것을 강조하면서  “금융공공기관들은 시장상황에 따라 채권시장안정펀드 등 시장안정조치를 단호하게 즉시 시행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준비에 만전을 다해 달라”고 했다.

민생안정에 대해서는 “서민, 중소기업 등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서민·취약계층에 대해 정책 서민자금 차질없이 공급하고,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애로 해소를 위한 정책자금도 확대해 달라”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서민·취약계층에 대해 정책 서민자금은 7조원, 종수기업의 정책자금은 128조원으로 확대됐다.

경제 활성화에 대해선 “금융공공기관들은 올해 187조원의 정책자금 공급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을 주문하면서 “1분기 내 25%, 상반기 내 58% 이상으로 자금을 신속하게 집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기관별로 당부사항도 부탁했다. 임 위원장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기업 구조조정 등 우리경제의 위험관리를 위한 본연의 책무를 다 해 달라”며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미래 신성장산업 지원도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임 위원장은 “올해 처음 시행되는 ‘금융규제 테스트베드’ 구축에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핀테크 활성화에 적극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