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 작품 내용 몰랐다?"…금도 넘어선 성희롱 인격 의심스러워
   
▲ 김규태 재산권센터 연구위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곧, BYE! 전' 전시회에 등장한 작품 '더러운 잠'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국회 한복판에 전시된 작품 '더러운 잠'이 박근혜 대통령을 성적으로 비하했기 때문이다. 전시회를 주최한 표창원 의원 측은 시사 풍자 전시회를 열겠다는 작가들 요청이 와 도와준 것일 뿐 '사전에 작품 내용을 몰랐다'고 전해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전시회 소식을 접한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 대변인은 "예술인들의 건전한 시국 비판은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정도를 넘어선 행위는 다른 편의 분노를 부추기는 선동이고 표현의 자유를 빙자한 인격살인과 다를 바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정재 대변인은 이어 "기독교 폄하, 포르노 옹호, 노인 폄하 발언에 이어 풍자를 빙자한 인격모독까지 벌인 표창원 의원은 국회의원이기를 포기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표창원 의원의 '사전에 작품 내용을 몰랐다'는 변은 핑계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그림을 보고 나서도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는 말인가. 금도를 넘어선 풍자라는 점이 세간에 알려진 이상 주최 측으로서 마땅히 취해야 하는 조치는 해당 작품을 내리는 것이다. 풍자와 성희롱은 엄격히 구분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사안에 대해 표창원 의원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불어민주당은 표현의 자유에 따른 명예훼손을 운운해선 안된다. 홍대의 일베 손가락 동상 파괴 사건 당시와 대조적인 이중잣대다.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곧, BYE! 전' 전시회에 등장한 작품 '더러운 잠'/사진=미디어펜


표창원 의원은 되뇌어봐야 한다. 저 그림의 주인공이 박 대통령이 아니라 표 의원의 부인이나 자녀라면 어떻겠는가. 어떤 사람이 잘못했고 죽도록 밉다 하더라도 지켜야 할 인권은 존재한다. 표 의원 스스로 보수라 칭했고 경찰대 교수까지 했던 자라면 인권이 무엇인지는 알거라 생각한다.

"표창원 후보는 기독교계가 가장 좋아할 만한 품성과 도덕성, 품격을 갖춘 보수다."

작년 4월 총선 선거기간 유세장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표창원 의원을 추켜세우면서 뱉은 말이다. 표창원 의원의 이번 전시회 논란은 표 의원을 아낀 문재인 전 대표에게도 누워서 침 뱉기다.

표창원 의원은 과거 포르노 합법화를 찬성했고 동성애 반대 목사들을 나찌 및 살인마에 비유했으며 8만 원만 내면 스토킹해도 된다는 식의 주장을 했다. 자신의 과거 행적과 지금 이 순간의 판단이 명료하게 맞아 떨어진다. 일각에서 보면 시종일관적일 수 있다. 자기 편 인권만 있고 보수를 자칭하나 언행은 전혀 아니라는 점에서. /김규태 재산권센터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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