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금융보안원장이 새해 주력업무 테마로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을 꼽았다.

허창언 금융보안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인근 음식점에서 개최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개인정보 비(非)식별조치 기술 지원과 표준 개발 등을 통해 금융권의 '노다지'인 빅데이터 활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허창언 금융보안원장 /금융보안원


이는 금융보안원이 빅데이터와 블록체인을 이용한 금융서비스 활성화에 올해 업무 역량을 집중한다는 의미다. 

또한 금융회사뿐 아니라 보험대리점(GA), 단위 농‧수협처럼 금융권 개인정보를 수탁하고 있는 기관에 대해서도 보안 현황 점검에 나서는 등 개인정보보호 기능을 강화한다.
 
비식별조치란 은행‧핀테크업체‧이동통신사 등이 보유한 개인신용정보를 특정 개인이 구분되지 않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비식별조치를 거친 개인정보는 금융회사, 기업들이 자유롭게 새로운 금융상품 출시 등에 활용 가능하다.

현재 금융보안원과 신용정보원은 지난해 비식별조치 지원 전문기관으로 지정돼 금융회사에 적정한 개인정보 비식별화 수준을 제시하고, 정보 결합을 지원 중이다. 현재 카드사와 이동통신사 각 1곳이 상품 개발을 위한 비식별 개인정보 결합을 금융보안원에 요청했다.

허 원장은 "금융권 공동의 블록체인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블록체인을 이용한 금융서비스 도입과 활성화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보안원은 은행 고객이 외국환 지정거래은행을 변경할 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간편하게 처리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지금은 복잡한 서류 발송과 확인 과정을 거쳐야 외국환 지정거래은행을 변경할 수 있다.

허 원장은 "금융보안원이 설립된 계기는 2014년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라며 "올해부터는 개인정보보호 담당 기관으로서의 활동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허 원장은 "사이버위협 정보의 허브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보안 시스템에 AI(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해 사이버위협 탐지‧대응 역량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보안원은 이를 위해 내달 팔로알토 네트웍스, 시만텍 등 8개 글로벌 금융회사와 금융위협 정보 공유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을 계획이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