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2일 '진짜 안보세력' 외치며 불안한 안보관이라는 허울을 벗으려고 노력했지만 안보 불안이라는 늪에 빠져들고 있다. 

문 전 대표는 '더불어국방안보포럼' 출범식 행사장 태극기를 반대로 게양하고, 정세현 전 장관의 발언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날 문 전 대표는 안보자문그룹 더불어국방안보포럼 출범 행사에서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끊임없는 색깔론으로 국민을 분열시켜 안보를 허약하게 만든 가짜 안보세력이고, 우리야말로 안보를 제자리에 놓을 진짜 안보세력"이라고 주장했지만 행사장에 태극기를 잘못 게양해 논란이 되고 있다.

행정자치부 정부의전편람의 따르면 국기법 시행령  '제14조(국기의 깃면을 늘여서 게양하는 방법)'에 따르면  '제5조에 따라 국기의 깃면을 늘여서 게양할 때에는 별표 4에 따라 이괘가 왼쪽 위로 오도록 한다. 다만, 가로변에 게양하는 국기로서 대칭하여 2개의 국기를 늘여서 게양하는 경우에는 왼쪽 국기의 건괘가 왼쪽 위에 오도록 한다'고 명시돼있다.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22일 안보자문그룹 더불어국방안보포럼 출범 행사에서 태극기를 거꾸로 게양해 논란이 되고 있다./연합뉴스


하지만 문 전 대표 안보자문그룹 행사에서는 태극기를 반대로 게양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김경숙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전 대표의 안보자문그룹 출범식에서 '제대로 된 국가관과 애국심이 없는 세력과 맞서겠다'고 했다. 그런데 행사장에 걸린 태극기는 문 전 대표의 발언을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태극기 게양 방법도 모르는 문 전 대표 측이 진짜 안보 운운하는 것은 그야 말로 블랙 코미디이다"며 "문 전 대표는 안보 운운하기에 앞서 애국의 마음으로 태극기 바르게 게양하는 방법부터 바로 알기를 충고하고 싶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문 전 대표 자문단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정 전 통일부 장관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해 "이승만 전 대통령도 정적을 얼마나 많이 제거한 적도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바있다. 

정 전 장관은 "김구 선생이 (암살당한 것도) 혐의는 그런 식이지 않나"라며 "우리가 김정은이 이복형을 죽이는 것에 대해 비난할 처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비슷한 역사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김구 선생과 김정남의 죽음을 비교했다.

이어 "김정남이 피살당한 것이 전쟁으로 이어질 수는 없다"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머릿속 회로가 어떻게 깔렸는지 들여다보고 싶다"고 했다.

정 전 장관의 이 같은 발언으로 인해 문 전 대표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했지만 이에 대한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안보자문그룹 더불어국방안보포럼 출범식에는 육·해·공군 장성 출신 50명, 영관급 71명, 위관·부사관급 15명, 여군 14명을 비롯해 민간 전문가 35명 등 총 175명이 참석했다.

주요 인사 가운데는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 윤광웅 전 국방부장관, 백군기 민주당 국가안보센터장,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이선희 전 방위사업청장 등이 합류했다.[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