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환자 급증 추세…"연기‧대기오염‧미세먼지 주 원인"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여성 폐암환자의 약 90%는 비흡연자인 것으로 드러나 담배와 흡연을 연관 지어 생각하는 통념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중앙대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통계정보를 분석해 폐암 환자에 대한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결과를 보면 폐암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남성보다 여성의 경우 훨씬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폐암 환자 중 남성의 숫자는 2010년 3만8168명에서 2016년 5만1845명으로 6년 새 36%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같은 기간 여성 폐암 환자 숫자가 2010년 1만6806명에서 2016년 2만7884명으로 무려 66%나 늘었다는 점이다. 남성에 비해 숫자는 적어도 속도 면에서 보면 훨씬 심각하다고 볼 수 있는 결과다. 논의의 기간을 2016년으로 한정하면 폐암 환자 7만9729명중 35%가 여성으로 전체의 3분의 1 이상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 여성 환자들 다수가 비흡연자라는 점이다. 2014년 국립암센터가 생산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여성 폐암 환자의 87.8%가 ‘비흡연자’로 밝혀졌다. 통념과 달리 담배를 입에 대지 않았는데도 얼마든지 폐암에 걸릴 수 있음이 입증된 셈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이와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WHO 자료에 따르면 주방 요리에서 발생하는 연기, 대기오염, 미세먼지 등이 폐암의 주요 발생 원인으로 지목됐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많이 노출되는 환경임을 감안하면 ‘비흡연자 폐암 환자’의 발생 원인이 설명되는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비흡연 여성의 폐암 발병률이 늘어나고 있는 점에 대해 평소 폐 건강에 관심을 갖고 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정기 검진을 꾸준히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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