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조기하야 거론, 안받아준다…黃대행 특검 연장 거부해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 김진태 의원은 25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절차 위반을 인정하고 '각하'하는 것이 해법이며, 20대 국회는 책임지고 해산돼야한다고 밝혓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과 시청광장 일대에서 열린 제14차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주최 태극기 집회에서 이같은 취지로 연설했다.

김 의원은 "헌재가 (탄핵을) 기각하면 촛불이 난리를 칠 것 같고, 인용하면 태극기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인데 방법이 하나 있다"며 "탄핵소추는 처음부터 국회에서 엉터리로 해 올린 것이기 때문에 각하하면 된다"고 역설했다.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과 시청광장 일대에서 열린 제14차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주최 태극기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탄기국 'TMT' 유튜브 실시간 방송 캡처


그는 "국회는 원래 그런 곳이다. 이렇게 엉터리로 하기 때문에 욕을 먹어도 싸고, 탄핵이 각하돼서 그 책임을 지기 위해 만약 국회가 해산돼서 제가 백수가 된다고 하더라도 괜찮다"며 "탄핵 각하하라! 국회는 책임을 지고 해산하라!"라고 외쳤다.

또 김 의원은 바른정당에서 박 대통령 조기 하야설을 계속 거론하는데 대해 "무슨 장난하는 것인가. 그렇게 할 것 같으면 우리가 벌써 몇달 전 4월에 자진사퇴하시라 하고 탄핵을 막으려 했었는데 비박계는 그때 어떻게 했나. 그 밥그릇을 걷어차고 탈당까지 한 사람들"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탄핵이 만약 기각되면 그 바른당인지 안 바른당인지 어떻게 한다고 했나. 국회의원 사퇴한다고 했지 않나. 그래놓고 이제 기각될 것 같아니 아무래도 '조용히 끝내자' 하는 것 같은데 받아 줄 수 있겠나. 절대 안 된다"고 못박았다.

야권에서 압박하는 특검 연장에 대해서는 "제가 법제사법위에서도 막고, 국회 본회의장에도 올라오지 못하게 해 확실하게 연장을 안 시켰다"며 "그러나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촉구한다. 불법 편파특검 연장을 거부해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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