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코스피지수가 2090선 밑으로 물러났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0p(0.41%) 하락한 2085.52로 장을 마감했다.

   
▲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에 떠밀려 코스피지수가 2090선 밑으로 물러났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35p(0.06%) 오른 2095.47로 출발했지만 이내 고꾸라져 하락폭을 키워갔다.

특히 오후 들어 외인들이 2200억원 이상의 매도물량을 밀어내면서 결국 2080선 중반까지 밀리고 말았다. 

이로써 6거래일 연속 1조원이 넘는 누적 순매수를 기록하며 2100선 돌파의 수훈갑 역할을 했던 외국인은 지난 24일에 이어 이틀 연속 매도 전환태세를 이어갔다.

외인들의 매도 움직임에 개인도 동참해 32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만이 순매수에 나서 2179억원어치를 매수했다. 

지수 하락의 세부 내용을 보면 대형주들의 하락도 한몫을 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미래전략실 해체 등 쇄신안 발표를 앞두고 전일 대비 0.42% 하락한 190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외인 대량 매도의 직격탄을 맞아 전 거래일 대비 3.16% 하락한 4만6000원까지 주가가 밀렸다.

대세 하락에 따라 금융주들도 부진했다. KB금융(-3.88%), 신한지주(-2.14%) 등 주요 금융주가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은행(-2.12%), 금융업(-1.60%), 운수창고(-1.01%), 전기전자(-0.78%) 등은 업종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며, 반면 건설업(1.47%), 기계(1.12%), 의료정밀(0.95%), 전기가스업(0.90%)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2.63p(0.43%) 하락한 612.12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특검 연장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 시장 위축 우려 심리가 자극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특정 그룹 주식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특검 수사 대상으로 거론됐던 롯데, SK그룹 계열사들의 주가 또한 대체로 큰 변화 없이 이날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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