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서 최초로 롯데 불매시위…총영사관 인근 순찰차 배치
중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 보복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교민사회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4일 롯데측과 교민사회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주한미군 사드 부지 제공으로 중국에서 반한 감정이 높아지는 가운데 랴오닝성 선양의 롯데사업장과 교민사회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 중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 보복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교민사회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사진=연합뉴스

중국 동북 3성의 중심도시인 선양은 롯데가 지난 2008년부터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를 가동해 3조 원에 걸친 투자로 쇼핑몰, 호텔, 아파트 등 16만㎡ 규모의 사업장을 마련 중인 곳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드 부지 제공 문제가 불거지면서 선양에선 최초 롯데 불매 시위가 벌어지는 등 지역 반한감정이 표출됨에 따라 각 사업장 관계자와 교민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롯데백화점 선양점 앞에서 중국인 10명가량이 '친구가 오면 좋은 술을 대접하고 승냥이·이리가 오면 사냥총을 준비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롯데가 사드를 지지하니 당장 중국을 떠나라"고 구호를 외쳤다.

같은 날 오후 선양시 공안국은 반한감정 고조에 따른 불상사에 대비해 롯데백화점 부근 도로에 경찰순찰차를 배치하고, 약 5㎞ 거리에 있는 주 선양 한국총영사관에 순찰차 2대를 배치했다.

선양의 한 교민은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 이후 중국인 친구로부터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으니 외출시 조심하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