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수도권 출퇴근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 교통정책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16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 정책시리즈 아홉 번째로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를 대폭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대중교통정책 밝혔다.

문 후보는 "수도권 분당선, 수인선, 서울 6호선, 경의선 등 출퇴근 이용자가 많은 노선부터 지하철 9호선과 같은 급행열차를 지금보다 대폭 확대하겠다"면서 "광역철도 구간에 완행열차 대피선을 만들어 단계적으로 전 구간 급행열차를 개통하겠다"고 말했다.

또 "급행열차가 확대되면 수도권 외곽 주민의 출퇴근 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되고, 광역철도 이용객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광역철도 운영기관의 수익개선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시내 교통량 감소로 출퇴근 시간도 단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이어 "국토교통부 산하에 대도시권 광역교통청을 신설하겠다"면서 "교통정책의 전권을 전담해 정책의 일원화는 물론, 대중교통 정책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라고 제시했다. "이를 통해 광역버스 신설과 증설, 대중교통 편의성에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문 후보는 사용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정액 광역교통카드 '알뜰교통카드'의 도입도 약속했다. 1일권· 1주권·1개월권 등 사용기간의 선택폭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지하철·버스뿐 아니라 대중교통과 연계된 환승 공용주차장 주차비도 대폭 할인해주는 혜택을 포함하기로 했다.

이 밖에 고소도로 요금인하와 무료구간도 신설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동해선 고속도로의 삼척-속초 구간, 광주대구선 고속도로의 담양-해인사 구간을 무료화하기로 했다.

농어촌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 중인 '100원 택시', '행복택시' 정책을 전국으로 확산하겠다고도 약속했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6일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를 대폭 늘리고 아울러 교통정책을 전담하는 '대도시권 광역교통청'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