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최근 코스피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인한 여의도 금융가의 낙관론은 어느 때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여의도 금융계에 ‘코스피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지수가 연내 2500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최근 코스피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인한 여의도 금융가의 낙관론은 어느 때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의 코스피 동향만을 봤을 때에는 이러한 전망이 다소 낯설게 다가오는 측면은 있다. 연초의 기대감이 무색하게도 최근 코스피는 2150선을 전후로 횡보하며 난맥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한중 관계 악화에 이어 국내 정치 불확실성까지 겹쳐 좀처럼 지수가 뻗어나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이 코스피 낙관론을 유지하는 근본적인 이유로는 기업들의 ‘호실적’이 꼽힌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1분기 9조900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한 삼성전자만 고려해도 코스피 낙관론을 견지할 이유가 된다”면서 “금융주 등 기타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나쁘지 않은 만큼 연내 2500 돌파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코스피 시총 비중은 약 20% 수준으로, 삼성전자의 선전만으로도 코스피가 어느 정도 내성을 갖는다는 분석에도 일리는 있다.

나아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조만간 사라진다는 점도 낙관론의 주요한 골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달 9일 대선 이후 정치 불확실성 해소와 4차 산업혁명 등 신(新)성장산업 육성 기대감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상반기 중에 사상 최고치인 2228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연중 최고점을 10포인트 남겨두고 있고, 사상 최고치까지 불과 50포인트 정도 밖에 남겨두지 않은 상태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한국 상장기업의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당분간 ‘증시 낙관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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