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최근 출산한 산모들의 약 25%가 산후조리에 300만원 이상을 지출해 부담이 상당히 큰 것으로 집계됐다.

육아정책연구소는 26일 '육아문화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해, 작년 현재 0세∼만3세 영아를 기르는 전국 여성 301명을 조사한 결과 4주간 산후조리에 300만원 이상을 쓴 여성은 전체의 24.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비용을 세부적으로 구분하면 500만원 이상을 쓴 여성 비율은 3.6%였고, 400만∼500만원 미만은 3.7%, 300만∼400만원 미만은 16.9%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던 비용 구간은 200만∼300만원 미만으로 34.2%를 기록했다. 

100만∼200만원 미만은 26.9%, 100만원 미만은 11.6%, 비용이 들지 않았다는 응답은 3.0%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의 84.4%는 “산후조리 비용이 부담스러웠다”고 응답했다. '매우 부담된다'는 의견은 30.6%, '다소 부담된다'는 응답은 53.8%였다. 

영아를 키우는 여성의 경제적 부담은 만4∼6세 유아를 키우거나 만7∼9세 어린이를 양육하는 여성(조사 대상 각각 301명)보다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부담된다'는 응답률은 어린이, 유아 양육자 그룹에서 각각 18.6%, 24.6%였지만, 영아 양육자에서는 30.6%로 늘었다. 보고서는 산후조리원 비용이 지난 10년간 지속해서 오른 것이 응답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0.1%는 산후조리 전체 또는 일부 기간 산후조리원에서 지냈다고 답변했다. 

서울시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서울지역 산후조리원을 2주간 이용하는 요금은 평균 315만원 수준이다. 조리원 5곳 중 1곳은 400만원이 넘는 상황이고, 특실 중에는 2500만원 짜리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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