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방한 모터스포츠 마케팅 전계
글로벌 시장 이미지 재고 위한 행보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정의선 부회장을 필두로 진행됐던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프로젝트인 N브랜드의 첫차 i30N이 뉘르부르크링 경기에 출전이후 행보가 심상치 않다. 

곧 유럽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고 또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인 TCR(Touring Car Race)에도 출전할 계획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TCR은 양산차를 기반으로하는 서킷레이스 중 하나로 GT3와 WTCC와 함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터스포츠 경기다. 

   
▲ 현대모터스포츠가 TCR에 출전할 차량인 NG i30 TCR차량의 본격적인 테스트를 시작했다./ 사진=현대모터스포츠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현대모터스포츠 팀은 WRC(World Rally Championship)에서의 맹활약에 이어 지난 4월 TCR차량의 신차 테스트에 돌입했다. 현대모터스포츠는 2018년 본격적인 i30 TCR의 투입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를 진행중이다. 

TCR은 국내에는 생소하지만 해외에선 4년째 진행되며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경기다. 

고성능 스포츠카와 슈퍼카들 위주의 GT3와 중형 컴팩트 차량을 위주로 한 WTCC들 보다 비용을 현격히 줄이면서도 동등한 성능을 발휘해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보여주며 많은 모터스포츠 팬들을 열광케 하고 있는 게 TCR이다. 

TCR 경기는 WTCC에 4분의 1의 비용으로도 충분히 참여가 가능해 4년차 밖에 되지 않았지만 급속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TCR의 규정은 일괄된 규정이 적용되며 같은 경기라면 어는 챔피언십에도 도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TCR은 현재 중국, 이탈리안, 포르투칼, 유럽 등 23개국에서 각각 챔피언십이 진행되고 있고 완성차 메이커가 직접 운영하는 팀부터 일반 팀들까지 다양한 선수들이 기량을 뽐내고 있다. 경기 방식으로는 단거리 스프린트 뿐만 아니라 다양한 클래스의 내구레이스까지 진행되고 있다. 

현대모터스포츠는 따로 TCR팀을 만들지는 않을 전망이며 경기에 참가할 수 있는 i30차량을 제작해 레이싱팀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i30 TCR은 아우디 RS3, 포드 포커스, 혼다 시빅, 오펠 아스트라, 폭수바겐 골프 등 10여종의 글로벌 유수의 브랜드 자동차들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 현대모터스포츠가 TCR에 출전할 차량인 NG i30 TCR차량의 본격적인 테스트를 시작했다./ 사진=현대모터스포츠


현재 공개된 i30 TCR의 정식명칭은 New Generation i30 TCR(NG i30 TCR)로 직분사 2리터 터보 엔진과 6단 시퀀셜 페들쉬프트를 장착하고 있고 서스펜션은 프런트엔 맥퍼슨 스트러트를 적용하고 리어엔 4암 멀티 링크조절가능식 댐퍼를 적용하고 있다. 

정확한 엔진 스펙등은 공개된 바 없지만 2리터 터보엔진을 통해 300마련 중반의 파워를 뽑아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현재 TCR경주 차량으로 공급되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프로시드와 같은 수준으로 고성능 N브랜드 첫차인 i30N을 바탕으로 한 놀라운 성능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모터스포츠의 TCR도전은 WRC만큼 큰 의미를 지닌다. 

랠리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상황에서 서킷에서 열리는 최초의 경기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기 때문이다. 

험난한 자연에서 펼쳐졌던 랠리와 달리 포장된 도로에서 운전자들의 스킬과 몸싸움을 통해 승부를 가루는 경기인 만큼 더 많은 고객들 앞에 성능을 인증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일반 도로 주행과 비슷한 포장된 도로 상황에서 순위를 가르기 위한 경쟁을 벌이다 보니 일반 양산차에 보다 빠른 고성능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출전하는 타사 브랜드들의 베스트셀링 모델간의 경쟁인 만큼 순위싸움이 자존심대결과도 연결될 전망이어 진출 전부터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현대모터스포츠가 TCR에 출전할 차량인 NG i30 TCR차량의 본격적인 테스트를 시작했다./ 사진=현대모터스포츠


한편 현대모터스포츠 팀은 최근 개최된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 i30N을 출전시키는 등 모터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내구레이스에 참가한 i30N 레이스카는 올해 하반기 출시할 i30N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레이스를 통해 성능 테스트가 진행될 계획이다.

모터스포츠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의 발전에 모터스포츠가 빠질 수는 없는 상황이다보니 현대차 역시 다양한 활동을 재계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국내에선 저변확대를 위해 KSF(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을 진행중이고 해외에선 실력을 쌓고 이름을 알리는데 총력을 다 하고 있는 모습이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자국브랜드로서 자랑스럽게 생각이 된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