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차급 신차…車시장 메기효과 기대
새정부·새경쟁 구도, 시장 활성화 예고
[미디어펜=김태우 기자]19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후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새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올 상반기 신차 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차는 서로 다른 차급인데다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차량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차들이 내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기아자동차 퍼포먼스세단 스팅어/ 사진=미디어펜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기아자동차는 K8로 알려졌던 최초의 후륜구동 퍼포먼스세단 '스팅어'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스팅어의 차급은 중형세단크기에 고급 차량에 포함되는 후륜구동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엔진은 △2.0ℓ 터보 GDi △3.3ℓ 터보 GDi의 2가지 가솔린 엔진과 △디젤 R2.2ℓ 엔진을 추가해 총 3가지 엔진 라인업을 바탕으로 국내시장과 유럽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스팅어에 장착되는 디젤 R2.2 엔진은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44.5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하며, △2.0ℓ 터보 GDi 모델은 최고출력 255마력과 최대토크 36.0kg·m △3.3ℓ 터보 GDi 모델은 최고출력 370마력과 최대토크 52.0kg·m의 뛰어난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3.3ℓ 터보 GDi 모델은 제로백이 5.1초로 기아자동차 중 가장 빠른 가속을 자랑한다.

업계에선 스팅어의 등장으로 중형 고급세단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중형세단차량에선 최초로 등장하는 후륜구동 스포츠 지향의 퍼포먼스세단인 스팅어의 등장으로 단조로웠던 국내 완성차 시장에 변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국내 시장의 SUV차량 인기를 인식히고 그동안 진출하고 있지 않았던 소형SUV인 '코나(프로젝트명:OS)'를 통해 틈새시장 공략에 전념을 다 할 전망이다. 

코나는 현대차 최초의 소형(B세그먼트)SUV로 쌍용자동차 티볼리브랜드 중심으로 선전했던 동급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소형SUV는 합리적인 가격에 넓은 적제공간으로 첫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부터 패밀리카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차량이다. 

   
▲ 현대자동차 최초의 소형SUV 코나(프로젝트명:OS) 렌더링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코나는 정확한 스펙이 공개된 바는 없지만 기존 현대차의 특성인 풍부한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투입해 고객들로부터 많은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나는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과 동급 최대 수준의 실내공간, 터보엔진 기반의 최신 파워트레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코나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자동차시장에 선보일 예정으로, 먼저 출시된 i30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1.4 터보, 1.6 터보, 1.6 디젤과 7단 DCT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채용이 유력하다.

업계에서는 코나의 등장으로 소형SUV시장은 안전 편의 사양의 새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6~7월 사이 출시가 예고된 르노삼성자동차의 프리미엄 해치백 '클레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치백 시장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시장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동원한 해치백으로 새로운 시장의 활성화를 약속한 르노삼성이 어떤 전략으로 시장의 부흥을 이끌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대차의 i30가 본격적인 마케팅전에 돌입하고 있는 상황이어 시장에서 어떤 경쟁이 펼쳐질 것인지, 해치백 시장의 활성화가 이뤄질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 르노삼성자동차의 해치백 클리오/ 사진=미디어펜


클리오는 QM3와 같은 완제품 수입의 형태로 판매된다. 해외시장에선 해치백의 경쾌함을 기본으로 한 차체 발란스와 실용성 등으로 누적 판매량 1300만대의 베스트셀링 차량이다.

국내에 출시될 클리오의 파워트레인은 1.4 디젤엔진과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조합이 유력하다.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kgm로 QM3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며, 국내 복합연비는 17.0km/ℓ(도심 16.2, 고속 18.0)다. 클리오에는 LED 헤드램프 등 고급 사양이 적용되며, QM3와 달리 르노 엠블럼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차급의 막강한 신차 등장을 두고 “단조로웠던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다양한 차급의 신차들이 등장하며 다른 차원의 시장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며 “막강한 경쟁자의 등장으로 새로운 각 브랜드의 잠재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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