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친환경차 보급정책 상용화 '속도'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완성차 업계가 문재인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정책에 힘입어 전기 트럭, 전기 버스 등 친환경 상용차 개발 및 준비에 한창이다. 문 대통령은 임기내에 국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친환경차 보급 확대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조기 구축하기로 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완성차 브랜드들은 전기차 시장의 '블루오션'인 상용차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현대차 전기버스 일렉시티 외관 디자인 /사진=현대차제공

현대차는 전기상용차를 발판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상위권 탈환에 나선다.

현대차는 오는 25일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내년 출시할 전기버스 '일렉시티'의 실물을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일렉시티는 8년동안 개발한 3세대 전기버스로 1회 충전당 최대 290km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또 올 하반기 중소 자동차부품사 '디아이씨'를 거쳐 상용차 포터를 전기상용차로 내놓을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오는 2019년까지 1회 충전시 주행거리 250km 이상인 전기트럭 생산을 위해 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르노삼성은 2015년부터 중소기업 대동공업과 함께 1톤 전기트럭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르노삼성 전기트럭은 시범운행을 거쳐 출시된다.

해외 메이저 완성차 업체들 역시 플러그인 친환경 전기상용차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중국 비야디는 저상 전기버스 '이버스12(e-bus12)'의 국토교통부 제원 등록을 최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비야디 는 지난 18일 환경부 배출가스(주행거리)와 소음인증 등 차량 수입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쳤고, 국내 판매를 정식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 르노삼성 전기버스 /사진=르노삼성차 제공

정부는 지난해 1t 전기트럭 개발을 위해 147억원을 투입했다. 2018년 차량개발을 목표로 추진하는 전기트럭 개발 사업에는 대동공업 주관으로 르노삼성, LG전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전기자동차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일정 노선을 주행하는 전기 상용차는 1회 충전으로 휴식을 취하는 동안 충전할 수 있고, 저렴한 심야전기로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요 증가 가속화 될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연 1만km 기준 심야 전기로 충전하면 1년 충전비는 약 9만4000원 정도다.

전기상용차가 아직 주행거리가 짧아 보급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그러나 기술력 증대로 주행거리가 늘어나고, 정부 지원이 강화되면 보급 속도가 전기차보다 빠를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특히 일반 차량보다 유해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버스 차량의 전기버스로의 전환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기질 오염이 날로 심각해지는 중국에서는 전기버스를 대량 보급하고 있다.

상용차업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들어 경유차 폐지 이슈가 대두되면서 주요 업체들이 발빠르게 전기상용차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라며 "전기상용차 개발은 수요가 많고 환경 파급효과 또한 크기 때문에 미세먼지 감소 정책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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