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5월~6월간 연속적으로 사상 최고치 신기록을 경신하던 코스피가 6월 중순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지만 상장사들의 실적이 탄탄해 조만간 재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오던 코스피 지수가 이번 주 들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는 2360선을 겨우 넘어선 2361.83으로 이번 주 거래를 마쳤다. 지난 달과 이번 달에 연이어 ‘사상 최고치’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던 모습에 비하면 다소 차분한 모습이다.

   
▲ 사진=연합뉴스


이와 같은 모습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재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지난 14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낙폭이 크진 않았지만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다소 강화된 모습이었다.

결국 미국은 기준금리를 1.00%~1.25%로 0.25%p 올렸다. 연내 1~2회 추가상승 가능성이 남아있어 현행 연 1.25%로 되어있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와의 격차도 거의 사라졌다. 

한편 미 FOMC는 기준금리 인상 방침을 발표하면서 올해 실업률과 물가 전망치를 하향조정 하는 한편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높였다. FOMC가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은 투자자들 입장에선 호재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도 국내외 증시가 크게 출렁이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국내 상장사들의 기초체력도 충분하다는 지적이 많다.

결국 단기적으로 증시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곧 추가상승을 시작할 것이라는 견해가 자연스럽게 따라나온다. 김병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눈높이를 현실화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3분기에는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실적 기대치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또한 “상장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면 외국인 수급이 안정될 것”이라며 “단기 이벤트에 휘둘릴 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상황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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