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국내 증시 랠리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거래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상반기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거래대금(코스피+코스닥)이 일평균 5조 6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5조 5336억원보다 8.5%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가 2조 3662억원으로 3.8% 줄었고 코스닥은 2조 6978억원으로 12.2%나 줄었다. 증시 거래대금 중 개인 거래의 비중 또한 62.2%에 그쳐 작년 상반기의 67.2%보다 떨어졌다.

나머지 거래대금은 외국인이 일평균 1조 8277억원(22.5%), 기관투자자가 1조 1498억원(14.1%) 등을 기록했다.

연도별로 개인 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을 보면 15년 전인 2002년에는 77.8% 수준이었다. 그러다 2005년 72.7%를 마지막으로 70%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로 코스피가 급락한 2008년에는 57.4%까지 급전직하했다.

다시 증시가 회복세를 보인 2009년 67.7%로 개인 거래의 비중이 급등했지만 2014년 58.9%까지 다시 떨어졌다. 2015년 67.6%로 다시 반등했으나 2016년에 66.9%로 떨어지더니 올해도 하향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올해 기록적인 강세장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코스피는 상반기에만 약 18%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연이어 경신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장중 2402.80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 기록도 다시 썼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또한 약 6% 상승했다.

지수 상승에도 개미들이 움직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최근 랠리가 ‘대형주’ 중심이었다는 원인이 크게 작용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장세가 개미들의 관심이 큰 코스닥이 아니라 삼성전자 등 코스피의 대형주가 주도했다는 게 큰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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