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 재판 마치고 청와대로 향해... 한·중 정상회담 통해 사드 사태 해결 희망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그룹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신 회장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여파로 피해를 입고 있는 롯데의 상황에 대해 문 대통령에게 적극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박근혜 게이트 관련 재판이 있어 재판부에 일정 조정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재판부는 가급적 이날 재판을 오후 4시 이전에 마치는 것으로 했고 신 회장은 재판 이후 바로 청와대로 향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법원에서 이날 재판을 4시 이전에 마치기로 해 대통령 간담회 참석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 회장은 문 대통령과 만나는 자리에서 사드 여파 장기화로 인한 피해 상황에 대해 적극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사드 부지를 제공한 뒤 중국 현지 롯데마트가 영업정지 상태며 중국인 관광객들도 줄어들면서 롯데면세점 등 유통사업에도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중국 당국은 소방법 위반 등을 명분으로 중국 내 롯데마트 112개 점포 중 87개의 영업을 중단시켰다. 중국인들의 불매운동까지 더해져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 내 롯데마트는 영업을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이 나가고 있는 상태다.

롯데면세점 역시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급격히 줄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팀장급 간부 사원과 임원 40여명이 연봉의 10%를 자진 반납하기도 했다. 롯데는 사드 여파로 1조원 이상의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신 회장은 8월 예정인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사드 사태가 해결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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