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올가', 대상의 '초록마을' 등 친환경 식품 매장 계란 매출 늘어
   
▲ 풀무원의 '올가' 홈페이지.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살충제 계란' 파동이 연일 확산되고 정부의 검사 방식에 대한 허점들도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친환경 매장에서 판매하는 계란은 매출이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소비자들이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서 좀 더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믿고 먹을 수 있는 계란을 선택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풀무원 계열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식품 매장 '올가'(올가홀푸드)는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에 오히려 계란 매출이 늘었다.

풀무원 관계자는 "올가 매장은 요즘 계란이 완판 되는 경우가 많을 정도"라며 "올가 매장에서 판매하는 계란은 엄격한 자체 기준으로 농가 및 제품을 관리하고 무항생제 보다 한 단계 더 높은 동물복지까지 생각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이를 알고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가는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계약 농장의 안전한 계란만을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문제가 된 화학 살충제 농약을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대상그룹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매장 '초록마을'에서도 '살충제 계란' 파문의 영향은 미미한 상태다. 초록마을 관계자는 "살충제 계란 영향으로 관련 제품 매출이 줄어들거나 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초록마을 측은 "자사에서 판매하는 모든 계란은 구조적으로 기생충 발생이 어려운 평사계사(평평한 땅에 모래, 쌀겨 등을 깔아 사육)에서 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협동조합(생협)에서 판매하는 계란도 오히려 소비자들이 더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부터 판매를 재개한 홈플러스도 풀무원이나 CJ제일제당 등 안전성이 확보된 대기업 브랜드 계란들에 대해서는 고객들이 더 찾고 있다고 전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계란은 식생활에 있어 필수품이나 마찬가지여서 고객들이 비용을 더 지불해서라도 안전한 제품을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살충제 계란' 파문과 관련해 전국 모든 산란계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시행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조사 방법 및 관리 부실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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