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23개국 가운데 21개국 집값 상승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글로벌 집값 금융위기 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에 게재된 '글로벌 주택시장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올해 1분기 세계 실질 주택가격은 2008년 1분기의 98.7% 수준까지 올라왔다.

지난해 주요 23개국 가운데 21개국에서 집값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뉴질랜드와 캐나다는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질 주택가격 상승률이 1.6%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승세는 금융위기 전에 비하면 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FRB 댈러스 지수 기준으로 주택가격 상승속도가 2013년 이후 0.51로 위기 전(0.72)보다 완만하다. 
    
실질소득과 주택가격 관계는 예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2013년 이후 1인당 실질 가처분 소득 증가율 대비 주택가격은 2.6배로 금융위기 전인 2.7배와 비슷하다.

한국은 연평균 소득이 3.25% 증가할 때 주택가격은 0.79% 올랐다. 신흥국 평균(1.2배)보다도 소득대비 집값 상승률은 낮다.
    
주택가격 적정성 지표는 금융위기 전보다 내려갔다.

가처분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11.5에서 101.8로 내려왔다.

글로벌 주택시장 재고는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주택공급 선행지표인 주택건축허가면적이 미국은 2011년, 유로 지역은 2014년 이후 증가세로 전환했다.

가계부채는 선진국은 감소했지만, 신흥국은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어 확대됐다.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분기 93.0%로 2001년 56.1%에서 크게 올랐다.

한편, 한은은 세계 경제 성장세 강화로 글로벌 주택가격도 당분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금융위기 때와 같은 급변동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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